미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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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1,352회 작성일 17-12-13 18:50본문
미투(Me too) / 테울
난 겨울에 파묻힌 가을 풍경이다
그래서 더욱 추해진 걸까
산길 더듬는 오늘따라
싸락싸락
하얀 미색들 눈초리
쌀쌀맞기 그지없다
요상한 곁눈질 낌새
왜 이토록 비참해지는 걸까
까짓것 저기 억새들처럼 부둥켜
아득바득 투정을 부려서라도
세월 끝까지 꽃으로 버텨볼까
언젠간 썩을 뿌리들
그 발목이 너무 버거우면
저어기 히여뜩헌* 저어 새를 따라
바다로 하늘로
죽지라도 마구 휘저어볼까
칼바람에 맞선
저 새들처럼
흔적 없이
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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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떤 말이나 소리 따위가 듣기 싫고 귀찮아서 어지러운 데가 있다.
댓글목록
두무지님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자연처럼 힘들어도 순응하는 삶은 불가능 일까요
미투에 서린 감정이 깊습니다.
칼바람에 맞서 일어나는 제주 앞바다 힘찬 파도처럼
초지일관 무너져도 일어서는 용기를 주문 합니다
추운 날 건강을 빕니다.
김태운님의 댓글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나도 잘 날아다니는 새들처럼 살아보세
그렇습니다
구질구질한 것들
어차피 사라질 것들
지금 당장 깡그리 던져버리고
그 구속들 몽땅 벗어버리고
허공을 훨훨 날아보든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