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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미꽃과 영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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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53회 작성일 21-09-19 12:37

본문

할미꽃과 영감

 폴 차


무덤 앞 할미꽃
애처로움도 그리움도 없이
어쩔 수  없이  비비다 생긴
미운정 때문에 그곳을 못 떠나고...

엉뚱히 총각으로 떠나 간
만인의 왕을 흠모합니다

다 달아버린 연골에 뼈다귀 부딪히는 소리
지구 위 양지바른 언덕에 누워
할미꽃과 천상의 말로 대화합니다

긴 여정 함께 해 줘서 감사해요
이제 이곳을 천국이라 부릅시다
생전 함께 해 줘서 감사해요

살아생전  못 했던 말  " 알 라브 유 "
할미꽃 수줍음에 허리를 굽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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