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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자의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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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325회 작성일 21-09-22 02:41

본문

활자의 기억 



해가 뉘엿뉘엿 지는 도서관으로 들어갔었다. 나는 창가에 기대 책장을 펼치다가 내 유년이 


그 속에서 날 노려보고 있음을 깨달았다. 책장은 길게 길게 복도를 뻗어가다가 멀리 어둠 속으로 스러지고 있었다. 펼쳐진 책장 속에 바람이


모이고 있었다. 어머니께서는 작은 항아리 속에 내 유년의 기억을 집어넣으셔서는 물 속으로 


던지고 계셨다. 내 어머니는 위태로운 물가에 서 계셨다. 항아리가 까마득히 가라앉을 깊이가 활자 속에 있었다. 그리고 나는


숱한 활자들로 분해되고 싶어졌다. 빌렌도르프의 비너스를 닮은 활자. 어머니를 닮은 빌렌도르프의 비너스. 단단한 석조다리를 건너가는 마리오네트의 


배가 불러 있었다. 연록빛이던 파초잎이 서서히 청록빛으로 물들더니 활자로 가득한 책장 안에서 자오선이 거대하게 운행하기 시작한다. 검은


활자들 안에서 하나 둘 배 부른 불 켜지기 시작한다.         

댓글목록

날건달님의 댓글

profile_image 날건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전망 좋은 창가에 혼자 앉아
모래알 밟는 내 유년의 발자국 소리같은
활자의 기억 속에 머물다 갑니다.

저 또한 숱한 활자들로 분해되고 싶어
이 밤, 불면 속에서 헤매고 있습니다.

편안한 밤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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