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과 가을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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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겨울숲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305회 작성일 21-09-23 12:44본문
여름과 가을 사이 / 金然正
간밤에 소낙비가 그리도 내리더니
황홀한 아침을 선물로 주었다
공기는 한층 더 서늘해 졌고
창 밖엔 심포니 새 樂章(악장)이 시작되었다
목욕재개한 정갈한 수풀 위로
따사로운 아침햇살 부서져내리고
소슬한 가을 바람 연실 불어와
새 계절이 살랑살랑 바람을 탄다
떠나기 싫은 먹장구름 미련이 남아
저 산을 끌어 안고 머무는 사이
더 높은 곳 눈부신 파란 하늘가엔
흰 구름이 두둥실 항해를 한다
자리를 잡은 가을 기운은 온누리 衝天(충천)한데
마지막 豪奢(호사)에 떠나는 여름은 未練(미련)이 일고
밤낮 쉼 없이 흐르는 계곡 물만이
세월의 흐름을 超越(초월)하였다
2021. 9. 22.
* 강원도 산과 산 사이 명월리 마을에서
* 여름과 가을 사이에 서서 흘러가는 세월을 읽다.
* 그 세월 속에 여러번 있었던 정다운 사람들과의 이별 그리고 다시금 가슴설레는 새로운 만남들을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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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ng님의 댓글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靈界로의 진입을 목도하는 생명의 눈이 아름답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