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의 사계, 그리고 그 계절의 본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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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3건 조회 326회 작성일 21-09-24 09:17본문
제주도의 사계, 그리고 그 계절의 본색 / 백록
아! 가을이다
이는 확 트인 하늘이 이 섬에 알리는 당신의 표정이렷다
정신 바짝 차리라는 기상천외의 빛이랄까
머잖아 겨울이 닥친다는 암시랄까
그러고 보니
겨울은 영락없는 산이렷다
하늘 다음으로 비치므로
눈 내리면 하냥 하얗게 웃다가
눈 녹으면 금세 시커멓게 우는
그런 산이렷다
그러고 보니
봄은 마땅히 땅이렷다
한라산을 떠받들고 있으므로
새싹들을 틔우며
초록들을 키우는
그런 땅이렷다
그러고 보니
여름은 너른 바다렷다
사방의 해발로 이 땅을 짊어지고 출렁이므로
비를 흠뻑 마시면 봄을 보내버리고
바람을 맞으며 가을을 기다리는
그런 바다렷다
그러고 보니
마침, 추분의 하늘에서 하늬바람 분다
가을 가을 속삭이며
쌀쌀맞은 이 섬으로
찬이슬 비친다
댓글목록
김태운님의 댓글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가을 / 백록
가을, 너는 참으로 멜랑꼴리한 서정이다
애매한 애틋함과 모호한 모습의
애모를 떠올리는
하늬바람이 불면
가히, 을씨년스럽다가도
노을이 비치는 순간
뉘엿뉘엿해지는
빗줄기 추적이는 날이면
사뭇 우울해지는
너의 이름은
가을이다
끝내, 고슬고슬해지는
계절의 詩다
선돌님의 댓글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本鄕을 사랑하는 마음..
김태운님의 댓글의 댓글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고향만을 고집하다 식상할 것 같으므로
잠시 대전으로 거동해봅니다
저 위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