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의 책갈피 > 창작시의 향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창작시의 향기

  • HOME
  • 창작의 향기
  • 창작시의 향기

     ☞ 舊. 창작시   ☞ 舊. 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모든 저작권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무단인용이나 표절금합니다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게시물은 따로 보관해두시기 바랍니다
1인 1일 1편의 詩만 올려주시기 바라며, 초중고생 등 청소년은 청소년방을 이용해 주세요
※ 타인에 대한 비방,욕설, 시가 아닌 개인의 의견, 특정종교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내 마음의 책갈피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317회 작성일 21-09-24 12:42

본문

  내 마음의 책갈피 





  누군가 나를 읽고 있다

  나도 나를 읽고 있다

  오래도록 무수한 책갈피 꽂힌 나라는 책

  멀리 있는 사람으로부터 전화가 왔다

  300만원 보냈으니 약값에 보태 쓰라고

  아무렇지도 않은 말투로 

  툭,

  책갈피를 끼우는 사람

  두 개의 선물가방을 들고 가는 친구로부터

  가방 한 개를 받는 꿈을 꾸었다

  종이가방 같은 뭉툭한 책갈피

  늘 쌓여만 가는 책장과 책장 사이의 마음들

  주고 또 주기만 하던 그 손들

  받고선 잊을세라 끼우던 내 여린 책갈피들

  모르는 번호가 액정 화면에 떠 있어

  한참을 외면하고 있는데

  왜, 전화 안 받느냐는 친구의 목소리

  지워져 잃어버린 전화 연락처보다

  지워진 니 마음이 더 야속하다는 말

  미처 책갈피를 끼우지 못한 기억이 미워졌다

  창문 밖 영산홍 이파리와 이파리 사이

  쓰윽 책갈피를 끼운 채

  가을을 견디고 있는 저 넝쿨들,

  낡고 해진 책장 속

  내 마음 같다

  

  

댓글목록

이장희님의 댓글

profile_image 이장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나도 기억할 만한 책갈피 정도는 있는데...
시가 참 좋네요.
감상하다 문뜩 심상을 생각해 보면 미소가 나오네요.
좋은 시 잘 감상하고 갑니다.
늘 건필하소서, 너덜길 시인님.

너덜길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고마운 사람이 건넨 것을 어떻게 기억해둘까,
생각하다가  시로 남겨야지 하는 마음으로 쓴 시입니다.
이 시를 읽고 그 분도 좋은 책갈피 하나 끼웠으면 합니다.
늘 시에 대해 다정다감한 평을 해 주시는 시인님께 감사드립니다.
깊고 아름다운 가을 지내시길 빕니다.

Total 75건 1 페이지
창작시의 향기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75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7 03-15
74
용접 불꽃 댓글+ 4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1 03-13
73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4 02-12
72
사랑 댓글+ 4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6 02-02
71
댓글+ 6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5 01-27
70
가지 않은 길 댓글+ 4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2 01-23
69
카프카(퇴고) 댓글+ 8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6 01-19
68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4 12-12
67
벌써 23년 댓글+ 2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5 12-09
66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6 12-03
65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1 11-18
64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3 10-31
63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4 10-07
62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8 09-08
61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8 07-27
60
발바닥에게 댓글+ 8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9 01-26
59
안시리움 댓글+ 6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4 01-16
58
야간 근무 댓글+ 4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3 11-08
57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8 03-19
56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4 02-12
55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6 11-04
54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4 10-22
53
흔적 없는 삶 댓글+ 4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0 10-17
52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6 09-27
열람중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8 09-24
50
요양원(퇴고) 댓글+ 7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0 09-12
49
그런 사람 댓글+ 4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7 09-08
48
윗동서 형님 댓글+ 6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1 09-06
47
가을 아침에 댓글+ 2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9 09-03
46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8 08-26
45
사람의 아들 댓글+ 7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4 08-17
44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8 08-11
43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3 08-10
42
안창림 댓글+ 8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4 08-02
41
하루 댓글+ 4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5 07-27
40
이력서 댓글+ 6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2 07-18
39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2 07-17
38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6 07-15
37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7 07-09
36
열 살 댓글+ 2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1 07-08
35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7 07-06
34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0 06-30
33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7 06-29
32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9 06-09
31
나무(퇴고) 댓글+ 2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5 06-03
30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1 05-29
29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9 05-21
28
풍선껌 댓글+ 7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26 05-17
27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2 05-16
26
물푸레나무 댓글+ 2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4 05-04
25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24 04-29
24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8 04-25
23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0 04-20
22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92 04-13
21
뒷모습 댓글+ 2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5 03-26
20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9 02-15
19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2 01-30
18
귀로 댓글+ 2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1 01-17
17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8 01-13
16
잠자리 댓글+ 6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2 01-11
15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4 12-10
14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2 12-05
13
베개 이야기 댓글+ 2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6 11-26
12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7 11-17
11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08 11-10
10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89 10-08
9
지게의 시간 댓글+ 4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4 10-07
8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7 09-28
7
굴뚝 댓글+ 8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7 09-23
6
나무들 댓글+ 2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4 08-31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