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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의 책갈피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320회 작성일 21-09-24 12:42

본문

  내 마음의 책갈피 





  누군가 나를 읽고 있다

  나도 나를 읽고 있다

  오래도록 무수한 책갈피 꽂힌 나라는 책

  멀리 있는 사람으로부터 전화가 왔다

  300만원 보냈으니 약값에 보태 쓰라고

  아무렇지도 않은 말투로 

  툭,

  책갈피를 끼우는 사람

  두 개의 선물가방을 들고 가는 친구로부터

  가방 한 개를 받는 꿈을 꾸었다

  종이가방 같은 뭉툭한 책갈피

  늘 쌓여만 가는 책장과 책장 사이의 마음들

  주고 또 주기만 하던 그 손들

  받고선 잊을세라 끼우던 내 여린 책갈피들

  모르는 번호가 액정 화면에 떠 있어

  한참을 외면하고 있는데

  왜, 전화 안 받느냐는 친구의 목소리

  지워져 잃어버린 전화 연락처보다

  지워진 니 마음이 더 야속하다는 말

  미처 책갈피를 끼우지 못한 기억이 미워졌다

  창문 밖 영산홍 이파리와 이파리 사이

  쓰윽 책갈피를 끼운 채

  가을을 견디고 있는 저 넝쿨들,

  낡고 해진 책장 속

  내 마음 같다

  

  

댓글목록

이장희님의 댓글

profile_image 이장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나도 기억할 만한 책갈피 정도는 있는데...
시가 참 좋네요.
감상하다 문뜩 심상을 생각해 보면 미소가 나오네요.
좋은 시 잘 감상하고 갑니다.
늘 건필하소서, 너덜길 시인님.

너덜길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고마운 사람이 건넨 것을 어떻게 기억해둘까,
생각하다가  시로 남겨야지 하는 마음으로 쓴 시입니다.
이 시를 읽고 그 분도 좋은 책갈피 하나 끼웠으면 합니다.
늘 시에 대해 다정다감한 평을 해 주시는 시인님께 감사드립니다.
깊고 아름다운 가을 지내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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