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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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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264회 작성일 21-09-29 10:48

본문

공약空約 / 백록

 

 


수미산과 지쌍산 사이의 바다 밑 아수라도阿修羅道에서 늘 싸움만을 일삼는 물귀신들이

불현듯 인간의 가면을 쓰고 이 땅으로 나타났다

그 본색은 세 개의 얼굴과 여섯 개의 팔을 지닌

삼면육비三面六臂의 족속들이라는데

이들은 서로 어리석은 인간들을 다스리기 위해

앞다투어 빌어먹을 공약들을 내걸고

북악산 기슭을 향하고 있다는데

태봉산자락 화천의 풍경은 천화로 비치더니

대동 세상을 부르짖던 대장동의 정치는 

치정으로 읽히는구나.

 

그 공약을 대강 훑어보면

저들의 업보를 베낀 것들이 대부분인데

죄를 짓는 거며 잘 난 체하는 거며

법을 무시하는 건 기본이더구나

그 외엔 하나같이 잠꼬대 같은 소리들

차라리 이참에 어느 허풍의 큰소리처럼

공중부양을 시켜준다면 모를까

이왕에 똥약 비약을 내걸고

화투로 승부를 내든지

가상의 오징어 다리를 씹으며

게임을 벌이든지

 


댓글목록

최현덕님의 댓글

profile_image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개다리 춤은 개 만의 특허품인데
인두겁을 쓴 잘못된 다리가 무대를 망치는 세상입니다.
'이건 아니라고 봅니다'_오케이 광자매 인용/
쪽 집게 도사께 요절을 당해도 수십번 당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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