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노을과 섹시한 그대 부제 남자의 사랑 > 창작시의 향기

붉은 노을과 섹시한 그대

노을을 등진
아름다운 그대는
그리스 신화 속
정열적인 여신
아프로디테 같아요

 
환상적인
붉은 노을과 석양
그리고 붉은 수수밭
그리고 그것에 더해
아름답고 섹시한
비너스같이 요염하고
풍만한 그대
 

난 아름답고 섹시한
그대를 그렇게
바라보는 것만으로
흥분과 격앙된 사랑을
감추지 못하고

 
그대를 가득 안고는
열렬히 키스하며
열정적인 사랑을
나누고 싶어져요
 

그대는
이런 나의 심정을
아는지 모르는지

 
고혹적인 미소를
지으며
나에게 소녀 같은 얼굴로
플라톤닉 사랑을
요구하네요
 

남자의 사랑이란
이런 건 가요
 

플라토닉과
에로스적인 욕망의
갈등 속에서
 

위태롭게
외줄타기를 하는
사랑의 곡예사같이
플라토닉과 에로스
사이를 방황하며
 

붉은 노을과
아름다운 석양을 등진
풍만하고
아름다운 그대를
바라보며
 

한없는 갈등 속
능숙한 곡예사같이
위태로운 외줄타기로
 

이 아름다운
노을과 석양을
즐기며
격앙된 흥분을 달래며

 
현실적 사랑과
환상 속 사랑을
이렇게

순간순간
넘나들고
넘나드네요

한려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