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기억3 > 창작시의 향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창작시의 향기

  • HOME
  • 창작의 향기
  • 창작시의 향기

     ☞ 舊. 창작시   ☞ 舊. 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모든 저작권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무단인용이나 표절금합니다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게시물은 따로 보관해두시기 바랍니다
1인 1일 1편의 詩만 올려주시기 바라며, 초중고생 등 청소년은 청소년방을 이용해 주세요
※ 타인에 대한 비방,욕설, 시가 아닌 개인의 의견, 특정종교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오래된 기억3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노루궁뎅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298회 작성일 21-10-10 00:00

본문

오래된 기억3

               - O Mio Babbino Caro


물 비린내가 등골을 찔러대던 아르노 강가 그 오래된 다리 위 흙벽 돌담에는 언제부턴가, 어디서 왔는지조차 알 수 없는 자물쇠가 서로의 손가락과 손가락을 8자 매듭으로 엮고 있었다


이튿날 새벽, 

짚으로 만든 벽돌에 말라붙고 비틀어져 죽은 드라이플라워를 치우러 나갔던 검은 원피스를 입은 소녀가 잉걸로 타올라 검은 재가 되어 오래된 다리를 건너왔다 


소녀의 혈관에서 치솟아 오르는 검붉은 핏물이 회랑을 지나 끝없이 출렁거리고 다리 위 난간에는 잘려나간 새끼손가락이 고추잠자리의 날개처럼 퍼덕거리고 있었다 


아버지의 푸줏간 선반 위 쇠고리에는 밤하늘에 노랗게 반짝거리는 미소처럼 열쇠 꾸러미가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매달려 대롱거리고 있었다 


석축 아래 아치형 교각 아래로 검게 그을린 물빛을 차고 고추잠자리가 붉게 날아올랐다

습자지처럼 투명하고 얇게 팔랑거리는 날갯짓 소리가 별똥별처럼 길게 울려 펴진다

댓글목록

Total 97건 1 페이지
창작시의 향기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97
블랙홀 댓글+ 3
바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5 10-26
96 바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2 12-19
95 노루궁뎅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2 09-09
94 바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2 01-05
93 보푸라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9 08-27
92 바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1 11-12
91
열병 댓글+ 2
바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1 11-09
90
꾸벅잠 댓글+ 2
바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0 12-06
89 바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7 10-21
88
바늘귀 댓글+ 2
보푸라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5 08-11
87 바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3 11-11
86 바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1 12-18
85 노루궁뎅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0 09-21
84 바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9 12-11
83 노루궁뎅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9 09-18
82 바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7 12-07
81 보푸라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7 09-02
80 노루궁뎅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6 09-26
79 바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6 10-19
78 바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6 01-13
77
Somewhere in Time 댓글+ 2
보푸라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3 07-27
76
엔딩 크레딧 댓글+ 2
노루궁뎅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3 09-05
75 바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3 01-08
74
보푸라기 댓글+ 4
보푸라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3 01-27
73 바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1 11-16
72 바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1 12-14
71
여행 스케치 댓글+ 1
노루궁뎅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0 08-21
70 노루궁뎅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9 08-02
69 노루궁뎅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9 10-09
68 바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9 12-15
67
불꺼진 세상 댓글+ 1
노루궁뎅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9 09-19
66 바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8 12-08
65 보푸라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8 06-29
64
오래된 기억 댓글+ 2
노루궁뎅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4 09-22
63 보푸라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4 02-09
62
눈 오는 밤 댓글+ 2
바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3 11-25
61 바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3 10-30
60
夕陽 댓글+ 2
보푸라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3 01-22
59 바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2 01-04
58 바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1 11-21
57
가을 풍경 댓글+ 1
노루궁뎅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1 09-16
56 보푸라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0 02-22
열람중
오래된 기억3 댓글+ 1
노루궁뎅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9 10-10
54
시네마 천국 댓글+ 2
바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8 10-31
53 바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7 12-09
52 바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6 12-05
51 보푸라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3 11-10
50 바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2 12-03
49 바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0 12-03
48 보푸라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8 12-16
47 보푸라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6 08-19
46 노루궁뎅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5 08-01
45 보푸라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0 12-04
44 바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8 12-04
43 바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7 11-30
42 바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4 10-28
41 바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2 11-26
40 보푸라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8 10-21
39
이별여행 댓글+ 1
보푸라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7 06-04
38 보푸라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6 10-07
37
비창 댓글+ 1
바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6 10-27
36 노루궁뎅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9 08-28
35 바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7 11-18
34
다이아몬드 댓글+ 1
보푸라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7 10-29
33
渡河歌 댓글+ 2
바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3 11-06
32 바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1 11-17
31
꿈길 걸으며 댓글+ 1
노루궁뎅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1 08-30
30 바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9 11-04
29 바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8 12-01
28 바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8 12-02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