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 본 새 더 예뻐진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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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일신잇속긴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313회 작성일 21-10-10 00:12본문
회사 앞 하늘은 붉었는데 집 가는 정류장 가로등이 켜졌다
성냥 하나 타는 시간처럼 노을이 짧다고 생각한
실은 나부터 하늘이 변하는 걸 느낄 여유가 없었다
무관심은 숙성의 그림자 그리고 바쁘단 말의 편리함
어쩜 노을이 아름다운 건 모르고 살았기 때문이리라
댓글목록
콜키쿰님의 댓글
콜키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성냥 하나 타는 시간만큼 노을이 짧다
이 구절이 이 마을을 거닐고 싶게 만드는군요
감각이 있으십니다. 분명코
삼생이님의 댓글
삼생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나는 시인입니다라는 말을 저는 남에게 함부로 말하지 못했습니다. 왜냐 하면..
저를 바라보는 시각이 한량이라는 비아냥 섞인 차별 때문이었습니다.
헌데 이 시를 읽으며 나를 노리던 없인 여기던 그 사람들에게
시인은 이런 사람들이다! 라는 것을 보여줍니다. 감히 니들 따위가 흉내 낼 수 없는
이런 위대한 인생의 유희를 말이다! 이렇게 말하고 싶습니다.
짧은 언어의 예술로
아마추어의 배려, 프로들을 녹이시는 현란 함에
그저 놀랍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