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미련이 그리 많이 남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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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未練(미련)이 그리 많이 남아서 / 金然正
무슨 未練(미련)이 그리 많이 남아서
가을에도 이렇게 비가 많이 내릴까
그렇구나!
지난여름 다 주지 못한 사랑 가슴에 맺혀
이처럼 하염없이 내리고 또 내리는구나!
무슨 未練(미련)이 그리 많이 남아서
허구한 날 책장을 넘기며 사는가
그렇구나!
배움의 때 놓친 공부에 恨(한)이 맺혀서
책들을 平生(평생) 知己(지기)로 삼았구나!
무슨 未練(미련)이 그리 많이 남아서
가을이면 눈망울은 歡喜(환희)로 젖어드는가
그렇구나!
아득히 먼 나라 유랑하던 그리움이
바람 따라 벗으로 찾아 왔으니!
무슨 未練(미련)이 그리 많이 남아서
노을만 봐도 이토록 가슴이 시릴까
그렇구나!
더 많이 사랑하고, 더 품어야 했을 것을....!
싱그럽던 초록 잎엔 벌써 이리 단풍이 들었는데!
* 詩想: 뒤늦게 내리는 가을비는 미련 없이 소원을 푼다.
우리네 삶도 그랬으면 좋겠는데
세월은 강물처럼 흘러만 가고,
육체는 衰殘(쇠잔)해져 가고 있으니....!
2021.10.12. 여름도 아닌데 연일 내리는 가을비를 바라보다가....
댓글목록
한려수님의 댓글

잘 감상하고 갑니다
이야기가 술술 귀에 잘 들어오는군요
늘 행복하십시요
겨울숲님의 댓글의 댓글

예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