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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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목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298회 작성일 21-10-13 08:41본문
빈집
내객이 더듬기 시작했다 잔뜩 웅크린 채 버려진 생의 뒷자락을 만지며 낡고 헤진 헌신처럼 구석에 버려진 수많은 발걸음들이 숨을 거두고
부축 받아 야 할 서까래 이따금 기억의 바람이 잃어버린 문고리 흔들고 경계를 잃은 툇마루 한쪽 발을 잃은 채 휑하니 탯줄 같은 시간이 머문다.
세월을 버리고 간 유랑자들을 위해 잊히면서 버려진 것들이 모여 되뇌어 호흡하고 부스러기 수북이 쌓인 가계의 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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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tang님의 댓글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피안에서 진입을 미루며 공허한 열성과 마주섭니다
생명의 혼은 그리하건만 피안의 활홀경은 부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