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간장으로 달인 보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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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모가 자식을 사랑하는 방법은 걱정이라서 수신자는 거짓말이 능숙했다
그럼요 밥 잘 먹어요 안 아파요 푹 쉬었어요 힘든 일 없어요
믿는 건지 속아주는 건지 헤아릴 수 없는 전화를 끊는 게 천근 같다
아니요 입맛 없어요 병원 갔어요 피곤해요 너무 힘들어요 라는 참말 꾹 삼킨다
쓰디쓴 보약인 것이다
어버이가 주는 보약에서 고별 다음으로 쓴 인생의 보약이다
어버이도 어버이께 그 맛 받아먹었을 터이리니
과연 거짓말 하라 가르치지 않아도 대물려지는 가정 교육이다
댓글목록
몽당연필님의 댓글

대지는 국숫발 같은 빗발을
맛나를 즐기듯 쭉쭉 빨아 당기고 있습니다.
은연중에 스쳐가는 삶의 편린들,
그 속에 머물다 갑니다.
는개가피워낸님의 댓글

귀한 시선 감사합니다. 안녕히 가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