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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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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飛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5건 조회 326회 작성일 21-10-17 11:35

본문

실명

 

- 비수

 


언제부턴가 이름을 잃어버린 나

별 볼 일 없는 나

 

뜻한바

 

날고 싶은 짐승이라는 별명 하나 짓고

이 세상에 단 하나뿐일 거라는 자부심으로

(물론, 착각은 자유지만)

정체불명의 별명들이 모여 사는 이 마을을 어슬렁거리고 있다

글 나부랭이들을 훔치며

 

여기엔 수상한 짐승들이 산다

강생이 같은 놈도 살고

몽생이 같은 놈도 살고

얌생이 같은 놈도 살고

하나같이 인간이길 포기한 축생이들도 산다

가짜들이 수두룩 산다

(물론, 진짜도 드문드문 비치지만)

 

근데, 요즘 따라 간혹

꽤 익숙한 별명들이 기웃거린다

요 아래 몽당연필도 그렇고

달래강도 그렇고

(혹, 이들도 이름을 잃어버렸을까?)

 

아닌가?

아니면 말고

 

 

 

 

 

 

댓글목록

선돌님의 댓글

profile_image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實名인가 , 失名인가..

날 서지 않은 시어 詩語로도
면도날 같은 느낌

- 이런 게 바로 역량 力量아닐까

좋은 시, 잘 읽고 갑니다


* 또, 그 무슨 (畜)생이가
비수 = 선돌 아니냐고
입에 게거품을 물겠지만..  아무튼,

몽당연필님의 댓글

profile_image 몽당연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하기사!
내 손아귀에서 벗어난 짱돌이 수면 위를 날아오르듯,

허기사!
돌맹이에는 날개가 없지요.
암,

근데
비수님은 진서를 아시나요?

날카로운 지적 배우고 갑니다.(뜨끔 , 도둑이 제발 저림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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