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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만하다 봄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305회 작성일 21-10-17 15:19

본문

​볼만하다. 봄

              하늘시

​바야흐로,

땟갈 좋은 이 가을 뭐

볼만한 게 없을까


유행 지났다고 재활용에 유기 된

단풍무늬 원피스의 땟갈이 왜 볼만했을까  굳이

따지자면 꼭 한번쯤은 그렇게

수지맞은 가을 한 벌 걸쳐보고 싶은

콩나물 한 봉지 궁상

행여 어느 행인의 눈독에 떨어져

어느 백화점 단풍이냐고

얼마짜리 가을이냐고 혹시

눈길 혹시 옆구리라도 한 번만 찔러 봐 준다면

지체없이 쉿!   노코멘트!

우와  이 가을 볼만하지

코사지로 따라나선 장바구니 핸드백은

치켜뜨는 노을 눈초리 질투를 빙 빙

투 고  쓰리 스텝으로 밟아 버리지

그 누구라도

유행지난 변신을

지지리 궁상으로 덮어 씌운

죄의 자물쇠를 채우지 못하지

단풍나무가 확  젊어지면

벚꽃나무로 환생한다지

와우 볼만하다  봄

댓글목록

하늘시님의 댓글

profile_image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주신 댓글이 난해하여 답글이 넘어져도
이해바랍니다
읽어내려가신 시선에게 축복세례를
한 가닥 놓습니다

힐링님의 댓글

profile_image 힐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단풍나무 확 젊어지면
벚꽃으로 환생한다지

이처럼 환기장치를  통해
시를 확장하는 내적인 비밀의 언어를
빚어내는 내공은 그 만큼의 치열함을 살았다는 증거이겠지요.

하늘시 시인님!

하늘시님의 댓글

profile_image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원피스 한벌을 공짜로 얻었다고
기록한 메모일기의 한 페이지일뿐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힐링시인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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