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추 떨어지는 낙엽 중년의 사랑 슬픈 이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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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추 떨어지는 낙엽 중년의 사랑 슬픈 이별
아름답고 화려한 만추의
붉디붉은 홍염의
단풍 낙엽이 떨어져 쌓인
그곳에서
우린 슬픈 이별을 했지
아직도 그렇게
서로 사랑하는데도
우린 어쩔 수 없는
슬픈 이별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지
주변의 편견과
피치 못 할 사정으로
우릴 항상 감시하는
그 시선 때문에
더이상 사랑을 지속하기는
어렵게 되었으니까
만추의 화려한
아름다운 가을날
붉디붉은 홍염의
떨어진 단풍잎으로 쌓인
아름다운 오솔길을
같이 손잡고 걷다
아름다운 만추의
호수가 보이는 다리 위에서
차마 떨어지기 싫은
서로의 손을 놓으며
감정이 복받쳐
눈물이 어리는 걸
들키지 않기 위해
눈을 다른 쪽으로 향해
외면하는 그 시야 사이로
화려한 홍염의 단풍잎들이
떨어져 뒹구는 낙엽을 보며
더욱더 슬픈 건 어쩔 수 없었지
차마 눈을 쳐다보지 못 한 체
날 외면하며 먼저 걸어가는
사랑하는 사람의 뒷모습이
왜 그렇게 쓸쓸하게 느껴지는지
맑은 가을 하늘이
갑자기 흐려지며
비가 오려는 듯
세찬 바람에 추풍낙엽같이
떨어지는 낙엽과
떨어져 이리저리 뒹구는 낙엽은
내 맘같이
날 더욱더 슬프게 만들었지
간간이 떨어지는
빗방울을 맞으며
돌아오는
어지러운 발걸음은
슬픔에 어린 눈물로
시야 가려져
걷기가 어려울 정도로
헤매는 발걸음이었지
힘이 없어
더 이상 걷기가 어려워
떨어진 낙엽이 쌓인
텅 빈 벤치에 그대로 앉아
눈물 흘리며 비를 맞으며
사랑하는데도
이렇게 생이별을 하는 심정은
말로 형언하기 어려운
슬픔이고 괴로움이었지
인간사 이별은 다반산데
사랑하는 사람과 이별은
왜 이렇게 슬프고 힘이 드는지
비가 많이 오려나
간간이 떨어지는 약한 빗방울과
세찬 바람에 우수수 떨어지는
만추의 낙엽들이 내 맘같이
떨어져 이리저리 뒹구는
비에 젖은 낙엽들이
더욱더 슬픔을 더한다
한려수
댓글목록
tang님의 댓글

仙景의 묘사가 아려옴을 두고 치열한 성립에 역량이 투입됐네요
선경에서 차지한 자존의 힘이 존재가 되는 과정에서
사물의 힘 파악이 느슨합니다
자연의 섭렵이 닿지 않는 상태애 있나 봅니다
사물의 힘이 천착적이어서 야설식으로 된 것은 음미하는데 부정적입니다
밑 힘에 대한 의식도 역량에 아직 이입되지 않았나 봅니다
한려수님의 댓글의 댓글

감사합니다
행복하고 즐거운 나날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