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맞이꽃이 숨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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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5건 조회 324회 작성일 21-10-20 15:47본문
달맞이꽃이 숨었습니다 / 최현덕
억새가
바람을 세차게 흔든 한로*
노랗게 활짝 핀 국화 옆에 달맞이꽃이
숨었습니다
외기러기는
초승달 궤적을 따라 산 넘고요
꽃잎은 세월에 물들어 잎을 떨궈요
구름에 밀려간 석양은 쉼표를 찍었습니다
가을바람은 한없이 찬 이슬 품어
참새가 꽃씨를 쫒고
푸른 벌판은 시줄, 날줄에 농익어
꽃잎은 꽃씨를 가득히 품었습니다
달맞이꽃,
찬 서리, 설한풍 지나 청명이 오면
알집에 꼭꼭 숨긴 꽃씨로
봄 물 튼 허허벌판에 노랑물 들이어
초승달 눈이 동그래질 겁니다.
*한로: 24절기중17번째 절기(찬이슬이맺히는 시기)
댓글목록
소녀시대님의 댓글
소녀시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한편의수채화를 보는듯
좋네요
최현덕님의 댓글의 댓글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수채화,
물감에 배합도 안맞고,
얼룩이 많이 졌습니다
고맙습니다
달맞이꽃은 유익한꽃이죠
눈오는 날에 수채화를 잘 그려보겠습니다 소녀님!
최현덕님의 댓글의 댓글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눈 오는 날에 수채화/최현덕
얼굴, 코, 눈도 없이
세상을 하얗게 물들이는
너는
칠흑의 검은 밤을~~~~
***물감 배합을 다시 해 보겠습니다. 붓이 안 나가네요.
김태운님의 댓글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꽤 춥습니다
한로에 이어 상강,
입동과 함께 동안거로 갑니다
따뜻한 밤커피 한 잔 올립니다
최현덕님의 댓글의 댓글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동면하러 산속을 파고 들어야 할까 봅니다
독감 조심 하세요
따뜻한 커피 한잔에 하루의 시름이 녹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