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비와 별과 환유의 언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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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7건 조회 290회 작성일 21-10-21 10:40본문
♣ 나비와 별과 환유(歡游)의 언덕
나비가 파일럿은 아니다
꽃들에겐
하늘에서 내려온 낙하산 점퍼,
파일럿처럼 보인다
꽃이 시들면
꽃 속에 누워, 아니면 숲 어딘가에서
날개가 지워지는
봄부터의 만남은
금성에서처럼 일 년보다 긴 하루
거꾸로 돌며 해 뜨는 서쪽하늘
꽃밭 울타리 바깥쪽에는
꽃의 향기를 기다리는 숨겨진 나비의 고대(古代)가 있다
저 멀고 가파른 환유(歡游)의 언덕
꽃들은 나비의 고향에도
꽃씨가 심겨지길 원한다
지금은 끓어 넘치는 용광로, 태양처럼 불타지만
초승달 바로 위에서 빛나지 않는가
마치 초저녁이면 샛별의 눈으로 반짝이는 나비 같은 것들이
댓글목록
tang님의 댓글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생명력의 힘이 생존에 겨운 환희로움을 택하여
존재 말살의 역량과 같이 하는 형국입니다
暗이 쇠하는 열락 열성이 꽤나 자기를 고양시키나 봅니다
고양되는 자기 심이 가늠에 도전하지 않는 이유가
존재 滅로서 가능하기 때문 처럼도 보입니다
역사 시대에 있던 죽음과 滅과 상관 있다고 보기엔 오리무중 속에 있는 我로 보입니다
泉水님의 댓글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둡게 보이거나 멸이 가깝게 느껴지는 건
신화적인 요소와 현실적인 요소가 혼재된 채 가미되어서
읽을 때 느낌상 그럴겁니다.
동양에서는 예부터 현자와 지자의 고향이
먼 샛별일거라 생각했죠.
밝은 달 옆에 서성거리는 샛별을 보면서 민초들도 밝은 세상을 만들어줄
샛별 같은 현자가 이땅에 태어나거나 나타나기를 바라기도 했고요.
저도 같은 마음입니다.
현실은 사람들이 합작으로 만들어내는 마술 같은 환상이죠
그러나 실제로 만들어내는 환상의 그것이 오늘날 우리가 눈앞에 마주한
현실이기도 합니다.
이것을 통째로 알아채는 것이 분별과 자각입니다
분별과 자각 후에 펼쳐지는 세상은 어떤 세상일까요?
예술가들은 창조적이기도 하면서 혼돈스럽게도 합니다
내적 감흥이나 상상의 표현이 평범하거나 일반적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오리무중 속에 있는 아는 아님니다.
도전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성직자? 철학자? 위대한 문학가?
평범한 사람이지만 평범하지 않은 생각을 이따금 하기도 합니다.
이 난맥상인 특별한 세상을 평범하게 만들기 위해서~ 이것도 명분이 될런지요.
탕님도 대단하신 분이라 사료됩니다.
감사합니다.
tang님의 댓글의 댓글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달변이 인정 받으려면 생명 힘을 고양하는 것이 선수입니다
생의 포착 없이 환상 환희에 도전하다는 것은 꿈에서도 싫어하는 일입니다
泉水님의 댓글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주신 말씀의 맥락은 이해하겠습니다.
조언으로 받아들이겠습니다.
강강하시군요,
더할 것도 뺄 것도 없겠습니다. 그러나 저는
마음 집을 짓고 마음 집 안에 무얼할까 고민하며
거울만 바라보며 머무는 사람은 아님니다.
늘 새로운 현상을 보고 행복의 길을 찾아 문을 열고 밖을 나다니지요.
tang님의 댓글의 댓글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실행에 힘이 있다는 것 행복입니다
환상 환희의 경우에서도 그랬으면 합니다
뜻한 바 가짐으로 다시 서기 기원합니다
泉水님의 댓글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수긍해주시니 감사합니다
의문에 대해서는 언제든 답변해드릴 용의가 있습니다.
탕시인 님도 신념을 지닌 분으로 알고 있으니
뜻 하시는 일이 순조롭기를 바라봅니다.
tang님의 댓글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열림, 그 환희의 문에서 만나기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