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을 짓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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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1건 조회 292회 작성일 21-10-21 11:58본문
집을 짓다 / 백록
이 한 몸뚱이 누울 집은 겨우 한 칸 있으나
누릴 집이 한 채 필요했으므로
자랑할 수도 있겠다 싶었으므로
그런 집을 짓기로 작정하고
위치는 너른 바당을 품고 살던 우리 조상님들의 터무니 큰갯마을로 정하고
샛바람 솔솔 불던 봄날에 칡뿌리며 억새 같은 그들의 끈질긴 삶을 기초로 다지고
한때나마 승천의 꿈을 꾸었던 돌로 기둥이며 벽을 쌓고
뒤론 한라산이 환히 보이도록 창을 뚫고
앞으론 큰갯물 출렁이는 소리 비치도록 대문을 만들고
좌우론 청룡이며 백호의 기운이 들락거리도록 옆문을 내고
바람이 불러온 구름으로 지붕을 씌웠다
두어 달을 서둘러 그럭저럭 완성한 집
이름만큼은 거창하게 ‘칠색조 변주곡’인데
웬걸, 툭하면 비가 샌다
꼬락서니로 보아
누리기는커녕 자랑하기엔 너무 초라하여
새로 지을까 망설이는 중이다
노심초사하며
댓글목록
tang님의 댓글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소멸되는 기력과 교호되며 이입되는 기운이 제주도 방언에 있나요?
죽음에서 탈출하려는 기색이 다가옵니다 그 기운에서 그리고 중성화되는 기운
명운이 暗에 기운 것은 어떤지요?
살려면 한국에서는 암울을 택하는데, 제주도는요?
김태운님의 댓글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왁왁헌 소리에 답하는 소리
희여뜩허다...라고 합니다
거렁청헌 소리 혹은 두렁청헌 소리
tang님의 댓글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역성 들어주면 하는 소리도 있네요
아래 아 소리와 부정합 같은데요
김태운님의 댓글의 댓글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래아 소리 가능합니까?
이 섬의 원주민들은 세종의 나랏말씀을 말쌈으로 읽지 않습니다
원음 그대로...
ㅏㅔㅣㅗㅜㅡ ㅣ에서 골라 내는 소리
또는 그 어간의 소리
또는 뒤섞인 소리
그렇지만 탕님처럼 이상한 소리는 절대 아니지요
우리 조상님들의 발음이므로
참고로 제주의 바람소리가
탕(탕탕 혹은 탕탕탕)입니다
tang님의 댓글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넘겨집은 행위는 방종에 위배됩니다
방언에 오늘 시상과 연관된게 있나 보고 싶다 했습니다
토속 신앙에 있는 언사 같기도 합니다
김태운님의 댓글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방종에 위배되는 행위는 온전한 행위지요
제주말은 방언이 아니올씨다
중류지방 한양의 옛사람들이 쓰던 표준어가 이 땅에 고착된 것입니다
일례로 고구마는 감저
감자는 지실
그게 그 증거입니다
한자를 잘 쓰시니
손수 찾아보심이...
tang님의 댓글의 댓글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인식의 방식이 참 일천합니다
남의 말 붙잡고 이야기하다니!
짧은 소리에 있음을 말하니 불편합니다
김태운님의 댓글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여기는 지금
칼바람 탕탕 붑니다
현문우답이라 오독하소서!
tang님의 댓글의 댓글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있음으로 향연을 즐기지 않는 모양이네요
몽당연필님의 댓글
몽당연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산비둘기 구구대던 그런 집을 지으시려고요?
벌써부터 칠색조가 홰치는 소리가 한가득 들려옵니다.^^
김태운님의 댓글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팔색조 구색조
구구구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