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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국의 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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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10년노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305회 작성일 21-10-21 16:15

본문

먼곳을 돌아온 저는 한국말을 잃었습니다
이국의 언어로 낯선이를 다그치고 혼내킵니다
때로는 어떤 됨됨이를 욕하거나
어떤 직업을 천대하기도 합니다
이국의 언어는 사랑하는법도 잃었습니다
보통사람이 어떤걸 좋아하는지 어떤 사랑법을
잊은듯 합니다 멀리 돌아 좋아하는꽃을 꺽어
오는법을 잊고 그저 한 손에 메달려 있습니다
어떤날은 펑펑 웁니다
이국의 언어로 울고 날씨가 게인듯 맑아집니다
지켜보는 이들은 의아한듯 까닭을 묻지만
한울음 울고나면 잃어버린 사랑을 찾은듯 합니다
사랑한다는 말은 떠오르지 않고 불현듯 깨달듯
환한 미소로 대답합니다 사랑일까요?
언어는 멈출줄 모르고 생경한 시냇물가에 앉아
발을 담급니다 혼자있는 시간이 길어지는 이유
입니다 속앓이를 하듯 떠오르지 않는 시간
저에게 자유란 두가지 언어에 자유로운
혼자있을 때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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