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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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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253회 작성일 21-10-22 02:42

본문

축제 



꽃잎이 닫히자 어둠 대신 향기가 밀려들기 시작하는 그 공간을 무엇이라 불러야 할 지 항아리처럼 동그란 자궁을 들고 문 안으로 들어선 여자. 작살에 찔린 자리가 아직도 선연한 여자. 여자의 등뼈 주위를 따라 흘러가는 바람. 그리고 배가 출항하기 시작한다. 


여자의 성대를 거슬러 팽팽하게 바람에 터질 듯 펄럭이는 돛 위에 누군가 사정한 흔적이 있다. 누군가 돛의 일부를 자른다. 쇠사슬에 묶인 파도, 등을 드러낸 채 물 위에 둥둥 떠 다니는 익사체처럼, 썩어가는 폐가 못 견디게 간지럽다는 듯.     

댓글목록

tang님의 댓글

profile_image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我의 念이 怪의 부름에 혼미의 상념으로 답합니다
번민하는 술레는 快의 과녁을 찾습니다
칼바람의 快가 의지의 묵을 부르며 我의 추락을 세우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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