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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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삼생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3건 조회 303회 작성일 21-10-23 21:40본문
sway
가슴골이 선명한 부분, 오른쪽으로 손을 더 가져갔다.
노! 라는 단어와 함께 풍겨오는 진한 립스틱,
그리고 내 짐승같은 손을 처 내는 그녀의 길다란 부드러운 손길,
나는 애써 아니라는 웃음을 사람들에게 보이지만
이미 늦어 버렸는 걸, 분노하는 사람들 사이로
웃음이 사라진 나는 배신한 그녀를 향해!
가운데 손가락을 뻗어 보였다.
나에게 야유를 보내는 사람들 위에서
빨간 하이힐이 걸어다닌다.
그 위로 탄력있는 살색 스타킹과 그 안의
볼륨이 뿜어져 나오는 종아리와 허벅지가 흔들거린다.
나는 담배 한 개피 피워 물고 그녀는 다시 내게 오게
되어 있다는 제스쳐를 사람들에게 보인다.
내게 조롱을 보낸 사람들에게
담배연기를 길게 내 뿜는다.
막 노래를 끝낸 그녀가 무대에서 내려오자
나 아닌 다른 늙은이에게 안긴다.
나는 피우던 담배를 아무곳에나 던져버리고
서둘러 그 카페를 나선다.
우산도 없는데 비가 온다.
카페 문 앞에서 새 담배에 불을 붙이고 뒤를 돌아본다.
그녀가 가운데 손가락을 길게 뻗어 내게 보인다.
물론 나는 지금 이 비를 맞아야 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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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똥묻은개님의 댓글
똥묻은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소크라테스와 크산티페의 일화를 떠올려봅니다.
머물다 갑니다.
tang님의 댓글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간극의 힘으로 인식을 형성하려 하나 봅니다
자연의 있음을 쫓아가지 못하여
인식이 찌그러들며 생명의 발화점이 돌출하네요
의식이 파괴적으로 분출적이 되네요
형상하는 힘이 있음을 충족시키지 못하는데 있음을 과시하고 있네요
자연을 있는 그대로 보지 못하는 불행을 잡고 있네요
'산은 산이로되 물은 물이로다'와 같은 터득이 있습니다
삼생이님의 댓글의 댓글
삼생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정확하고도 세심한 평가 감사합니다. 늘 감사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