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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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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밀감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07회 작성일 21-10-26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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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안



난생처음 수면 내시경을 하는데 

잠이 들지 않으면 어떻게 하지 걱정하다가 

깨어났다 


아파트 대출금이나 

이번 달 애들 학원비 혹은 

간병인 보험을 들라며 조르는 보험설계사의 전화를 걱정하다가 

문득 깨어나면 좋겠다 


내 그림자보다 늙어버린 내가

긴 오후 햇살에 희미해져가는 곳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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