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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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희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8건 조회 307회 작성일 21-10-26 15:05본문
은행나무
은행나무 가로수는 사타구니에
바람을 가두고 산다지
죽은듯해 보여도
푸른 동맥 뛰는 소리가 있다지
정오, 태양이 나뭇가지로 와서
등을 긁고 간다지
신작로에 별빛 깔아 둔 밤
미끈한 허벅지에 출렁이는 달빛이 와서
밤새 사랑을 고백한다지
가을에는 황금빛 스란치마를 입는다지
만추 떨림으로
마지막 속옷 한 올 한 올 벗을 때는
차마 눈 뜨고 볼 수 없다지
두 손으로 가린다지
손가락 사이로 윤슬이 황홀했다지
댓글목록
이장희님의 댓글
이장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를 보고 반한 적이 별로 없었는데
시인님 시를 보고 반했습니다ㅎㅎ
착착 감기는문장에 빠져들어 허우적 거렸습니다.
좋은 시 감상하며 행복을 느끼고 갑니다.
은행나무로 이런 근사한 시가 나오다니 부럽습니다.
늘 건필하소서, 희양 시인님.
희양님의 댓글의 댓글
희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과찬이십니다
12월 초쯤 된서리내린 아침 샛노랑 은행잎이
마지막 옷을 벗을 때 이런 느낌이였습니다
모자란 글에 늘 곱게만 보아주시니 감사합니다
이장희 시인님 시도
조금 다듬으면 최고의 시편입니다
삼생이님의 댓글
삼생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신작로는 제가 어렸을 적 제 집 앞에 새로 깔리 아스팔트 도로를 신작로라 하더군요,
신잘로의 한 시어를 보더라도 연륜이 상당한 시인님 이신데 제가 존경하지만 꼰대 짓거리 하고
갑질은 생활화 하며, 내일 모레 관 속에 처 들어 갈 노인 시인분들 과는 차원이 다른 것 같습니다.
정말 좋은 시네요.
희양님의 댓글의 댓글
희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ㅎㅎ
저는 시골 읍도시에 살다보니 신작로란 표현을 자주 씁니다
제 나이는 그렇게 많치않습니다
늘 좋게만 보아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따뜻한 말씀 감사합니다
하늘시님의 댓글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희양님의 은행나무로 소풍가고 싶어집니다
김밥한줄 커피한모금 들고...
예쁜시에 잠겼다 갑니다
감사해요^^
희양님의 댓글의 댓글
희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소풍 가고 싶을 정도의 공감해 주시니
감사합니다
하늘시 시인님이 쓰셨다면 더 맛깔스럽게 쓰셨을 것입니다
따뜻한 말씀 감사합니다
김태운님의 댓글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럼 그렇지요
누굴까 싶었는데
ㅎㅎ
요렇게 감쪽같이
김인수 시인님
안녕하신 것 같아 반갑습니다
역시나 역시입니다
희양님의 댓글의 댓글
희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도 이름이 올려진 것
이제봅니다
블로그에서 가져올때 이름을 뺏는데
깜박했나봅니다 ㅎㅎ
김태운 시인님 반갑습니다
늘 건강하시고
좋은일만 가득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