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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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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바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266회 작성일 21-10-27 02:36

본문

비창 


                       바리움 



토성의 고리 사이로 

얼룩점 하나 휙 지나갔어요

흉선을 벗어난 별들이  

마른 시래기처럼 노랗게 바스락거려요

발목으로 내려앉는 어둠 속으로 

점. 점. 점.

이어진 전봇대의 고압선 위로

구. 구. 구.

비둘기들이 한낮을 물고 돌아왔어요

어스럼의 빗장이 삐거덕거리는 저물녘 

비둘기들의 목마른 울음이

강물 속으로 가라앉아 버렸어요

지난 장마에 큰물이 지나간 강둑에는 

오래된 쓰레기들이 반짝거려요

그 위로 흉선을 벗어난 얼룩점 하나

먹이를 찾아 헤매던 비둘기들의 해진 

부리가 반짝거려요


댓글목록

tang님의 댓글

profile_image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위패의 힘에 영적인 영험함이 부족하여 마법의 문을 열지 못하네요
일상사에 위패의 힘을 쓴다는 것은 난감한 일이네요
무슨 다른 의도를 복합적으로 부리려하는지도 생각케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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