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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를 씹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6건 조회 290회 작성일 21-10-27 11:27

본문

를 씹다 백록




소리 없는 말들을

씹고 있다

질겅질겅

어금니를 깨물며

오독오독

뇌까리며

 

벌레에게 씹히다 남은 이빨로 헐뜯고 있다

적당히 삼켜 소화불량의 변비로 배설해버릴 것들

이 순간이 지나면 시취屍臭로 고린내 풍기며 풍장으로 사그라져버릴 

나의 시들을 마구 씹고 있다

단물 다 빨아 벽장에 붙였다 다시 씹는 껌처럼

도무지 여운조차 없다며

시답잖은 글이라며

 

빌어먹을,

어차피 스스로 내가 나를 씹을 바엔

곰곰이 되새김해보자

여물을 씹는 소처럼

잘근잘근

되풀이하며

그럼에도 씹히지 않은 것들

미련 같은 잡동사니들

과감히 내뱉으며

댓글목록

희양님의 댓글

profile_image 희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는 질겨서 아무리 씹어도 만만하게 목구멍 넘기기가
힘들더군요
이빨도 이빨이지만 나는 연하곤란증이 있어
삼킨다고 삼켰는데 콧구멍으로 줄줄이 빠져나오기도 합니다 (ㅎㅎ)

그래도 김태운 시인님은 이빨이 좋와 맛깔스럽게
문장을 요리하시니 대단하지요

시에 대한 열정 가슴으로 읽고 갑니다.

선돌님의 댓글

profile_image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씹히는 시가 이렇게 말할 거  같습니다

그나마 나를 씹어주는 이는 시인밖에 없구나 ..이렇게요

사실, 요즘 시를 읽는 사람 거의 없습니다

자칭 저 홀로 잘난 시인들조차 시를 안 읽는 판에
일반 대중은 말할 것도 없고

사실 , 이 시대는 (특히, 한국의 경우에는)
시가 사회 . 문화적 환기로서의 기제 機制 역할은
거의 상실한듯 하고  - 아니, 포기했다고 할까

그 어떤 새로운 것도 출산할 수 없는 (산파 産婆로서 역할 중지)
문화적 폐기체라는 생각마저 들구요

그저, 단순히 말하자면 <지금 한국시는 죽었다> 정도일까요

언어의 유희만 만발하는 시판

그런 것에서 일반 대중이 건질 수 있는 게
뭐가 있을까요

요즘의 대중은 시인들보다 똑똑해서
그런 말 장난에 눈길도 안 줍니다

간만에 각성을 촉구하는 시 한 편..

저 역시 공감으로 머물다 갑니다


건필하소서

김태운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를 씹는다는 것
이것도 역시 말장난의 범주겠지요
언어유희도 어쩜 시작의 한 방법일 수밖에요
내려주신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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