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를 씹다 > 창작시의 향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창작시의 향기

  • HOME
  • 창작의 향기
  • 창작시의 향기

     ☞ 舊. 창작시   ☞ 舊. 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모든 저작권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무단인용이나 표절금합니다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게시물은 따로 보관해두시기 바랍니다
1인 1일 1편의 詩만 올려주시기 바라며, 초중고생 등 청소년은 청소년방을 이용해 주세요
※ 타인에 대한 비방,욕설, 시가 아닌 개인의 의견, 특정종교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시를 씹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6건 조회 298회 작성일 21-10-27 11:27

본문

를 씹다 백록




소리 없는 말들을

씹고 있다

질겅질겅

어금니를 깨물며

오독오독

뇌까리며

 

벌레에게 씹히다 남은 이빨로 헐뜯고 있다

적당히 삼켜 소화불량의 변비로 배설해버릴 것들

이 순간이 지나면 시취屍臭로 고린내 풍기며 풍장으로 사그라져버릴 

나의 시들을 마구 씹고 있다

단물 다 빨아 벽장에 붙였다 다시 씹는 껌처럼

도무지 여운조차 없다며

시답잖은 글이라며

 

빌어먹을,

어차피 스스로 내가 나를 씹을 바엔

곰곰이 되새김해보자

여물을 씹는 소처럼

잘근잘근

되풀이하며

그럼에도 씹히지 않은 것들

미련 같은 잡동사니들

과감히 내뱉으며

댓글목록

희양님의 댓글

profile_image 희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는 질겨서 아무리 씹어도 만만하게 목구멍 넘기기가
힘들더군요
이빨도 이빨이지만 나는 연하곤란증이 있어
삼킨다고 삼켰는데 콧구멍으로 줄줄이 빠져나오기도 합니다 (ㅎㅎ)

그래도 김태운 시인님은 이빨이 좋와 맛깔스럽게
문장을 요리하시니 대단하지요

시에 대한 열정 가슴으로 읽고 갑니다.

선돌님의 댓글

profile_image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씹히는 시가 이렇게 말할 거  같습니다

그나마 나를 씹어주는 이는 시인밖에 없구나 ..이렇게요

사실, 요즘 시를 읽는 사람 거의 없습니다

자칭 저 홀로 잘난 시인들조차 시를 안 읽는 판에
일반 대중은 말할 것도 없고

사실 , 이 시대는 (특히, 한국의 경우에는)
시가 사회 . 문화적 환기로서의 기제 機制 역할은
거의 상실한듯 하고  - 아니, 포기했다고 할까

그 어떤 새로운 것도 출산할 수 없는 (산파 産婆로서 역할 중지)
문화적 폐기체라는 생각마저 들구요

그저, 단순히 말하자면 <지금 한국시는 죽었다> 정도일까요

언어의 유희만 만발하는 시판

그런 것에서 일반 대중이 건질 수 있는 게
뭐가 있을까요

요즘의 대중은 시인들보다 똑똑해서
그런 말 장난에 눈길도 안 줍니다

간만에 각성을 촉구하는 시 한 편..

저 역시 공감으로 머물다 갑니다


건필하소서

김태운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를 씹는다는 것
이것도 역시 말장난의 범주겠지요
언어유희도 어쩜 시작의 한 방법일 수밖에요
내려주신 말씀
감사합니다

Total 659건 4 페이지
창작시의 향기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449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5 11-02
448
메타버스 댓글+ 5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8 11-01
447
작은 동창회 댓글+ 4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7 10-31
446
갑장 댓글+ 2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0 10-30
445
한밤의 쪽배 댓글+ 10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3 10-29
444
사주풀이 댓글+ 6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1 10-28
열람중
시를 씹다 댓글+ 6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9 10-27
442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0 10-26
441
폴리스 라인 댓글+ 2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2 10-25
440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2 10-24
439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8 10-23
438
홀로토스트 댓글+ 3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8 10-22
437
집을 짓다 댓글+ 11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2 10-21
436
별들의 고향 댓글+ 4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4 10-20
435
수상한 국감 댓글+ 6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1 10-19
434
가을 시 댓글+ 2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8 10-18
433
가을 사랑 댓글+ 8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4 10-17
432
시월의 시 댓글+ 4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6 10-16
431
감귤 댓글+ 4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7 10-15
430
한라산 댓글+ 2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8 10-14
429
혼술 댓글+ 2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0 10-13
428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8 10-12
427
달고나 댓글+ 3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8 10-11
426
시월의 찬미 댓글+ 4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3 10-10
425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3 10-09
424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8 10-08
423
댓글+ 2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0 10-07
422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2 10-06
421
이명 댓글+ 3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2 10-05
420
10월 댓글+ 1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8 10-04
419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3 10-03
418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1 10-02
417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4 10-01
416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7 09-30
415
공약 댓글+ 4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4 09-29
414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5 09-28
413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0 09-27
412
나의 사계 댓글+ 1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9 09-26
411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7 09-25
410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7 09-24
409
몽정 댓글+ 2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1 09-23
408
외도의 동쪽 댓글+ 7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4 09-22
407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4 09-21
406
구르몽 댓글+ 4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4 09-20
405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5 09-19
404
관조 댓글+ 1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2 09-18
403
시크릿 가든 댓글+ 1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0 09-17
402
네가티브 댓글+ 5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6 09-16
401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7 09-15
400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6 09-14
399
돌연변이들 댓글+ 1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0 09-13
398
무당거미 댓글+ 1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6 09-12
397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2 09-11
396
댓글+ 1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6 09-10
395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5 09-09
394
환절의 조작 댓글+ 3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9 09-08
393
추우 댓글+ 1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7 09-07
392
갈바람 댓글+ 3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1 09-06
391
대략난감 댓글+ 1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4 09-05
390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3 09-04
389
위드 코로나 댓글+ 1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6 09-03
388
GSGG 댓글+ 4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8 09-02
387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5 09-01
386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6 08-31
385
똥 시 댓글+ 1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3 08-30
384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5 08-28
383
세월 유감 댓글+ 4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6 08-27
382
가을장마 댓글+ 3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7 08-25
381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0 08-24
380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0 08-23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