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홍 잎 > 창작시의 향기

앙상한 가지에 매달려

떠나지 못 하던

구멍 뚫린 주홍 잎,

손을 놓아버린다.

공중에 원을 그리다가

비틀거리며

바위 등에 떨어져 엎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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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격이 반듯한 소나무

단풍 든 나무 바라보며 

나도 저런고운 옷 한번 입어봤으면...

단풍 나무가 퉁명스럽게 

나는 너처럼 사시사철 

푸른 옷 입어봤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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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지나던 바람이 

세상에서나 하는 불평처럼 들리는구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