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에 누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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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몽당연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231회 작성일 21-10-31 09:42본문
일상에 누워/몽당연필
청설모가 순식간에 우듬지로 날아올랐다 멀리 보이는 산등성이처럼 내일이 오르락내리락 바이킹을 타고 있었다 신발 속에는 어머니의 부르튼 손가락과 좌판 위 염장한 고등어처럼 맨살을 뚫고 나온 갈비뼈의 비릿한 냄새가 나, 신발을 벗어 내동댕이 치고 싶지만 꽉 낀 신발은 좀처럼 벗겨지지 않는다 신발 속을 바라보았다 나와 상관없는 계절이 물집 잡힌 발가락 사이로 무단 침입을 하고 260밀리의 감쪽같은 아지트에 엄폐한 뻥 뚫린 양말 구멍처럼 어제가 불쑥불쑥 눈치없이 튀어나오고 따르릉따르릉 오지 않는 빈 전화기에 눈빛만 계속 울리고 전화벨 소리가 눈빛 속에서 뱅뱅 거리고 기다림은 언제나 나른한 추억을 배달하고..........
댓글목록
김태운님의 댓글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쓸쓸한 일상입니다
툭툭 털고 일어나길 기대해봅니다
이어도 바람이라도 한 번 쐬든지
근처 울릉도 바람으로 대신하든지
염장한 좌판고등어처럼 누워 있다보면
시들시들해질까 염려됩니다
몽당연필님의 댓글의 댓글
몽당연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인님의 글을 읽고
몸을 추스려 봅니다.
남은 오후는 잠시나마
다녀와야겠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