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에서 안경이 떨어져 > 창작시의 향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창작시의 향기

  • HOME
  • 창작의 향기
  • 창작시의 향기

     ☞ 舊. 창작시   ☞ 舊. 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모든 저작권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무단인용이나 표절금합니다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게시물은 따로 보관해두시기 바랍니다
1인 1일 1편의 詩만 올려주시기 바라며, 초중고생 등 청소년은 청소년방을 이용해 주세요
※ 타인에 대한 비방,욕설, 시가 아닌 개인의 의견, 특정종교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얼굴에서 안경이 떨어져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71회 작성일 21-11-05 11:09

본문

얼굴에서 안경이 떨어져 문득, 시야의 포로가 된 눈이 답답해 안경을 벗었다, 추락하는 안경이 낙하산도 없이 얼굴에서 떨어진다 이윽고 흐려지는 육신의 촛점 생각없이 보고 스쳐 지나간 것들이 한꺼번에 다가선다 사람보다 어둡고 쓸쓸한 세상에 산천초목은 더 이상 웃지 않는데 온통 기계들만 징징거리는 세상 늘, 가설무대 같던 사랑 이야기도 때맞춰 떨어진 욕망이어서 오늘도 시장 가득히 팔리는 행복의 은박지에 쌓인 오해들 그것들의 매듭을 풀어 나가자면 지키지 못한 생애의 약속들이 우뚝우뚝 치솟아 오른다 흐린 세상 안에서 또렷해지는 또 다른 세상 굴절에 시달렸던 고요한 평화가 내가 무심코 버리고 온 하늘과 땅에 가득했다 늑골 안쪽에 공허로 물드는 빈 가슴... 아, 어느덧 달력은 또 한 장 넘어가는가? 그렇게 또, 덧칠하는 세월이던가? 그러나 그것과 상관없이 살아남은 사람들에겐 그리움도, 사랑의 말씀도 모두 낡은 것이지만 시장 좌판에 놓인 죽은 물고기가 더 소중하다 몸으로 살아가는 지혜는 그렇게 영혼을 능가하고 늘, 촛점 밖으로 사라지던 나의 삶도 무작정 거리를 걸어간다 보이는 것에만 익숙한 눈빛은 막막하고 답답해 진저리를 치면서도 아직 세상에 남아 살아야 할 일, 뭐 있을까 두리번 거리면서 나는 다만 나를 용서하는 착한 神이 되어 걸어간다  - 선돌,

Eva Cassidy - Kathy's Song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34,760건 422 페이지
창작시의 향기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5290 왕도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3 09-24
5289 포엠스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3 11-09
5288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3 07-04
5287 飛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3 11-12
5286
환절의 淚 댓글+ 2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3 01-14
5285
지나온 십년 댓글+ 1
야생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3 10-08
5284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3 06-23
5283 飛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3 02-23
5282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3 04-19
5281 박성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3 04-21
5280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3 05-02
5279 미소향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3 05-25
5278 미소향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3 05-28
5277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3 10-17
5276
백야(2) 댓글+ 6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3 06-21
5275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3 07-24
5274
벨쿠르 댓글+ 1
노을피아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3 07-27
5273
촛불 댓글+ 2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3 08-07
5272 등대빛의호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3 08-11
5271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3 10-25
5270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3 01-01
5269 페트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3 01-02
5268 등대빛의호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3 11-14
5267
초승달 댓글+ 1
노을피아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3 01-06
5266 겨울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3 03-22
5265 목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3 03-17
5264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3 04-01
5263 와리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3 04-23
5262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3 06-04
5261 피플멘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3 06-18
5260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3 07-28
5259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3 08-09
5258 뜬구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3 08-20
5257 피플멘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3 08-25
5256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3 10-06
5255
감사의 기도 댓글+ 1
뜬구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3 11-21
5254 페트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3 10-25
5253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3 10-29
5252 목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3 12-01
5251 노을피아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3 12-18
5250 검은색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2 08-14
5249 麥諶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2 07-28
5248
새로움으로 2 댓글+ 1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2 01-15
5247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2 10-21
5246 飛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2 04-26
5245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2 08-24
5244 등대빛의호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2 12-29
5243
시 사랑 댓글+ 1
와리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2 07-08
5242 피플멘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2 09-02
5241 10년노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2 09-04
5240 노을피아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2 12-27
5239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2 11-20
5238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2 11-02
열람중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2 11-05
5236 노을피아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2 11-24
5235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2 03-08
5234 피플멘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2 12-08
5233 飛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2 01-06
5232 라꾸까라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2 01-19
5231
붉음 댓글+ 9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2 05-26
5230 나싱그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2 02-06
5229 10년노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2 02-10
5228 미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2 03-11
5227 피플멘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2 03-13
5226
천제연 유감 댓글+ 2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2 04-03
5225 꿈꾸는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2 04-15
5224 와리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2 04-15
5223 김진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2 04-22
5222 미소향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2 05-03
5221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2 05-19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