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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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333회 작성일 21-11-07 09:04본문
입동立冬 / 백록
상강의 어리목에서 갈팡질팡하던 노루야
큰노꼬메 조근노꼬메를 오르락내리락하던 노루야
하늬바람 칼바람 품은 억새밭에서 긴 모가지를 내밀고 세월과 숨바꼭질하던
청노루야
이제 그만 겨울로 가자
파릇파릇하던 감정들
노릇노릇하던 표정들
이리 쫓기며 저리 쫓기며
허우적거리던 생각들
지난 계절에 맡기고
이제 그만 하얀 겨울로 떠나자
그 시원始原으로
댓글목록
하늘시님의 댓글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 시원으로 가는 청노루의 뒷덜미가
왠지 멋있어 보입니다
입동의 눈설미 嫩雪美가 내리고 있는듯요..
김태운님의 댓글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린 눈의 썰미라///
덕분에...
충치 / 백록
망치의 통증이다
언뜻, 사탕발림에 놀아난 이놈의 엄니가 저승의 우물을 씹고 있다
늙은 아들내미 흔들리는 근심을 마구 파고들며
시리다와 아리다를 번갈아 내뱉으며
단 것들 깊숙이 넣어 홀로 몰래 씹은 죄
천벌이 내린 것 같은데
반성은커녕 엄니의 뿌리를 얼른 뽑아버려야겠다는
악다구니가 대신 녹슬지 않는 철근이라도 심어
악마의 편집이라도 해야겠다는
망령들로 욱신거린다
그 근친 같은 사랑니마저
시원치 않다며
그러다 보니 싯발조차
요 꼬라지라며
포엠스타님의 댓글
포엠스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입동이네요.
늦가을이라고도 하고,
초겨울이라고도 하지요.
가을이 짧으니
아쉬워도 저는 초겨울이라고 합니다.
한 주간도 힘내시길,
김태운님의 댓글의 댓글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가을은 이제 계절이 아닙니다
한 절기에 불과합니다
새벽이 봄이라면
가을은 저물녘이지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