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기동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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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341회 작성일 21-11-12 10:53본문
애기동백 / 백록
처음 핀 국화는 소리도 없이 져버리고
을씨년스런 소설小雪의 기슭에 피는 너는
그야말로 핏덩이다
섬의 눈물이다
혹, 혈血의 누淚*랄까
입동立冬이 닥쳐도 푸르름을 잃지 않고 오매불망하던 너는 그야말로
이맘때쯤이면 어김없이 봉긋봉긋 애를 태우는 너야말로
신소설의 제목을 떠올리는 귀鬼의 성聲*이다
애기귀신들 모여들어 떠들썩하게 노는
동안거의 낭이랄까
구천을 떠돌다 애써 집으로 되돌아온
혼백들의 서러운 몸살들
몹시 몽글몽글하다
더욱 붉어지기 위한
피돌기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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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인직의 소설 제목 차용
댓글목록
두무지님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애기동백에서
동안거에 물빛이 일렁이는 고운 숨결을 느끼고 갑니다
더욱 붉기 위한 몸부림이 이곳까지 전해 집니다
감사 합니다.
김태운님의 댓글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애기동백을 놓고도 이러쿵저러쿵 말이 많더군요
이인직의 거취처럼
아무튼 여기 뿌리를 내렸다면
우리것이라 생각하면 안될까 싶은데
너무 따지다 보면 우리 것은 과연 몇이나 될까요
이 또한 시빗거리, ㅎㅎ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