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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 구르는 사람들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최상구(靜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62회 작성일 21-11-15 08:47

본문

산 아래 골짜기에 만들어진 산하촌(山下村),

이리저리 몸 부비며 사는 사람들, 

택시 기사, 우편배달부, 청소부 아줌마, 가스

점검원, 폐지 줍는 사람들, 통닭 배달원, 택

배 기사, 자장면 배달원...

발 동동 구르며 사는 사람들, 

머릿속은 이런 저런 생각들로 복잡하지만

걷는 발은 오히려 빨라져서 오토바이인 양

쉬지 않는 사람들, 

보기엔 그냥 떠 있는 구름 같지만 쉬지 않 

고 물질하며 물에 떠 있는 물오리 떼 같은 

사람들,

오늘도 목적지를 향하여 걸음을 내딛는다.

절은 발 하나 꺼내어 또르르 햇볕에 말려가

면서 작은 욕심 하나 거두어들이면 실바람

에 청춘 하나가 슝- 하고 날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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