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문동에 가면 > 창작시의 향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창작시의 향기

  • HOME
  • 창작의 향기
  • 창작시의 향기

     ☞ 舊. 창작시   ☞ 舊. 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모든 저작권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무단인용이나 표절금합니다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게시물은 따로 보관해두시기 바랍니다
1인 1일 1편의 詩만 올려주시기 바라며, 초중고생 등 청소년은 청소년방을 이용해 주세요
※ 타인에 대한 비방,욕설, 시가 아닌 개인의 의견, 특정종교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가문동에 가면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341회 작성일 21-11-16 12:46

본문

가문동에 가면 / 백록

 

 


가문동 포구에 가면

이런저런 영상들이 오버랩된다

별이 내린 베린내가 비친다

어느 시인의 숨비기꽃이 어른거린다

정박된 폐선의 근심이 흘수선을 출렁인다

구겨지고 찢어진 편지봉투가

물고기 시체인 양 떠오르다 자맥질한다

 

흐물흐물

 

흐릿한 동공이 가문동 방파제 등대에 오르면

이런저런 섬들을 수소문한다

관탈의 갈치가 비친다

추자의 멸치가 어른거린다

흑산의 홍어가 출렁인다

그 너머로 육지로 보낸 소식이

물결인 양 자맥질한다

 

가물가물

 

이윽고

달덩이 같은 태왁이

가슴을 찌르는 빗창이

이 섬의 구속 같은 망사리가

미역을 감던 내 누이들

그 비바리들이 사뭇

얼씬거린다

 

 

댓글목록

김태운님의 댓글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루머 / 백록



네카시즘은 `네티즌'과 `매카시즘'의 합성어라는데
이를테면 마녀사냥의 열풍이랄까
미세먼지 같은 어떤 이슈가 나타나는 순간
코로나처럼 무차별적 공격을 가하며 어슬렁거린다
촐랑이는 이런저런 마스크의 댓글들
꼬리에 꼬리를 물고 물리다 보면
마침내 출렁거린다

아니나 다를까

천연기념물 담팥수가 죽어가고 있다
한라산 구상나무가 말라 죽더니
그 기슭 늙은 소낭들 하늘소에 치여 시들시들하더니
하늘이 내린 섬에서 천년을 품고 나고 자란
늘 푸른 나무 너마저
기어코

되살려야 하는데

어리석은 사람들 내로남불이라는 시쳇말에 현혹되어
오롯이 속고 있는 거다
이 땅이 퍼뜨린 아가리질에 스스로 시달리며
마냥, 하늘 탓만 하며

사뭇, 쌀쌀한 이 계절이면 애기동백의 붉은 눈총들
간혹, 애처로이 밟히는데
말 많은 사람들
저들의 정체는 왜놈들이 뿌린 씨앗이라며 나무라는데
말 없는 나무들 그 전생의 근본까지
속속들이 따져야 속시원할까?

그러거나 말거나

우리 동네 담팥수 몇몇은
그런 내막을 아는지 모르는지
불그스레 피운 애기동백꽃들
당신의 넉넉한 초록으로
기꺼이 품고 있다

Total 942건 1 페이지
창작시의 향기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942
봄의 조짐 댓글+ 1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2 01-23
941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4 01-22
940
구상 댓글+ 1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8 01-21
939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3 01-20
938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3 01-19
937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1 01-18
936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0 01-17
935
박수기정 댓글+ 4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6 01-16
934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6 01-15
933
환절의 淚 댓글+ 2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1 01-14
932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1 01-13
931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6 01-10
930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9 01-09
929
얼음새꽃 댓글+ 2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9 01-08
928
기일 댓글+ 4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3 01-07
927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4 01-06
926
나의 25시 댓글+ 2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4 01-05
925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9 01-04
924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3 01-03
923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3 01-02
922
댓글+ 4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9 01-01
921
수월봉에서 댓글+ 4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9 12-31
920
송구영신 댓글+ 2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5 12-29
919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7 12-28
918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7 12-27
917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6 12-26
916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8 12-25
915
사랑 댓글+ 4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8 12-24
914
댓글+ 4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5 12-23
913
구설수 댓글+ 2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4 12-22
912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1 12-21
911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8 12-20
910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4 12-19
909
칼의 대화 댓글+ 3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2 12-18
908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6 12-17
907
불현듯 댓글+ 2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1 12-16
906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6 12-16
905
용궁의 지진 댓글+ 2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8 12-15
904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9 12-14
903
12.12 댓글+ 3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1 12-13
902
귀신들의 방 댓글+ 4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7 12-12
901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7 12-11
900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7 12-09
899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2 12-08
898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7 12-07
897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3 12-06
896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1 12-05
895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7 12-04
894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8 12-02
893
한라와 새 댓글+ 2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3 12-01
892
추우 댓글+ 1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6 11-30
891
한라의 여명 댓글+ 2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5 11-29
890
하얀 생각 댓글+ 2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8 11-28
889
부관참시 댓글+ 2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6 11-27
888
신축의 소설 댓글+ 2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4 11-26
887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6 11-25
886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0 11-24
885
연대 댓글+ 2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9 11-23
884
댓글+ 3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0 11-22
883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7 11-21
882
댓글+ 4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3 11-20
881
묻다 댓글+ 1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3 11-19
880
섬의 시취 댓글+ 4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4 11-18
879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3 11-17
열람중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2 11-16
877
하루 댓글+ 4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8 11-15
876
댓글+ 3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0 11-14
875
마두금 댓글+ 2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1 11-13
874
애기동백 댓글+ 2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5 11-12
873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5 11-11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