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 창작시의 향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창작시의 향기

  • HOME
  • 창작의 향기
  • 창작시의 향기

     ☞ 舊. 창작시   ☞ 舊. 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모든 저작권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무단인용이나 표절금합니다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게시물은 따로 보관해두시기 바랍니다
1인 1일 1편의 詩만 올려주시기 바라며, 초중고생 등 청소년은 청소년방을 이용해 주세요
※ 타인에 대한 비방,욕설, 시가 아닌 개인의 의견, 특정종교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아침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528회 작성일 21-11-17 05:50

본문

 

아침





검은 청설모가 아침부터 젖은 흙과 잔디와 참나무 사이를 부지런히 오간다. 


어젯밤에는 이를 갈며 스스스하는 울음소리를 밤 새 내더니 말이다. 


전에는 보일 듯 보이지 않고 후다다닥 소리만 들려오더니 

이제 내가 가까이 다가가도 본 체 만 체 흙 속에 묻어 놓은 도토리알들 찾는 데 열심이다. 


귀 하나와 눈동자 하나 그리고 얼굴 반 편이 없다.  


연이는 밤 새 기침을 했다. 내 폐는 피고름을 쏟았다.  


얕은 물의 입자가 허공에서 천천히 지붕으로 내려온다. 


무게 없는 깃털과 내 심장의 고통을 저울질할 생각인가 보다.  


고양이 한 마리가 차로에 납작 찌부러져 죽어있다. 


빨갛게 뺨이 물든 나뭇잎들 서걱서걱 뭉게구름 사이에 숨어 

예리한 유리조각들 내 폐 속에 흘려 넣는다.


황홀한.



댓글목록

바리움님의 댓글

profile_image 바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이가 상수리나무 위로 돌멩이를 휙 던졌어요 청설모가 다람쥐를 다 잡아먹었다고 투덜대며 숲속이 쓸쓸하다고 재미없다고 그렇게 떠나가 버렸어요 오늘 아침 난 복합골절을 앓고 있는 상수리나무 뿌리 속에 알밤을 감춘 비밀뿐인데 아이는 나더러 다람쥐를 다 잡아먹었데요 무고를 밥 먹듯 저지른 어른들에게 아이도 무고하는 법을 배웠나 봐요 조금은 화도 나지만 내가 숨겨 둔 열매를 다람쥐가 가끔 훔쳐 가지만  그래도 참고 견딜 거예요 저물녘이 오면 아이도 내 마음 정도는 알아줄까요?

아, 얼마 지나면 겨울이 오겠죠
오늘 아침에는 검불 속에서 낯설지 않은 시취가 코끝에 맴돌아요 바륨처럼 아침의 경련 속으로 빠져들어가요

삼생이님의 댓글

profile_image 삼생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미 완성의 작품 같습니다.
우리는 이런 미완성의 작품을 좋아 합니다. 강요 없이 그저 내 영혼에 맡기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대회에 출품 하시려면 결말이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

훌륭한 작품입니다.  역시 대단하십니다.

.

Total 37,883건 1 페이지
창작시의 향기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공지 창작시운영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273 12-26
37882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 17:44
37881 아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 12:09
37880 미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 09:55
37879 목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 09:51
37878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 06:52
37877 힐링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4 01:17
37876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5 00:19
37875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 06-18
37874
바다 한 권 댓글+ 1
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 06-18
37873
땀방울 댓글+ 1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 06-18
37872
벽 1 댓글+ 8
고나plm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 06-18
37871 우캉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3 06-18
37870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 06-18
37869 작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2 06-17
37868 목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 06-17
37867 페트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 06-17
37866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 06-17
37865 목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 06-17
37864 정동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 06-17
37863
댓글+ 2
이장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2 06-16
37862
댓글+ 4
탱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6 06-16
37861
애기똥풀 댓글+ 4
나비처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3 06-16
37860 修羅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 06-16
37859
다른 행렬 댓글+ 2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 06-16
37858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 06-16
37857 수퍼스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4 06-16
37856 페트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8 06-16
37855 들향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 06-16
37854 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 06-16
37853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 06-16
37852 작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 06-15
37851 목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5 06-15
37850 우캉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0 06-15
37849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 06-15
37848
빨리빨리 댓글+ 2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0 06-15
37847 들향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 06-15
37846 탱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5 06-15
37845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 06-15
37844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 06-15
37843 탱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6 06-15
37842 정동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 06-15
37841 넋두리하는시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 06-14
37840
꽃내음 댓글+ 2
작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9 06-14
37839 솔새김남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 06-14
37838
쪽방 댓글+ 2
목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 06-14
37837
바윗돌 2 댓글+ 2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3 06-14
37836 목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7 06-14
37835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 06-14
37834 심휴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 06-14
37833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 06-14
37832 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5 06-13
37831 최경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 06-13
37830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8 06-13
37829 그대로조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7 06-13
37828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 06-13
37827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 06-13
37826 민경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 06-12
37825 탱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2 06-12
37824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 06-12
37823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 06-12
37822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5 06-12
37821 목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 06-11
37820 최경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7 06-11
37819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 06-11
37818 들향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2 06-11
37817 심휴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 06-11
37816
발견 댓글+ 4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2 06-11
37815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 06-10
37814
베개 댓글+ 2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1 06-10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