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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290회 작성일 21-11-17 05:50

본문

 

아침





검은 청설모가 아침부터 젖은 흙과 잔디와 참나무 사이를 부지런히 오간다. 


어젯밤에는 이를 갈며 스스스하는 울음소리를 밤 새 내더니 말이다. 


전에는 보일 듯 보이지 않고 후다다닥 소리만 들려오더니 

이제 내가 가까이 다가가도 본 체 만 체 흙 속에 묻어 놓은 도토리알들 찾는 데 열심이다. 


귀 하나와 눈동자 하나 그리고 얼굴 반 편이 없다.  


연이는 밤 새 기침을 했다. 내 폐는 피고름을 쏟았다.  


얕은 물의 입자가 허공에서 천천히 지붕으로 내려온다. 


무게 없는 깃털과 내 심장의 고통을 저울질할 생각인가 보다.  


고양이 한 마리가 차로에 납작 찌부러져 죽어있다. 


빨갛게 뺨이 물든 나뭇잎들 서걱서걱 뭉게구름 사이에 숨어 

예리한 유리조각들 내 폐 속에 흘려 넣는다.


황홀한.



댓글목록

바리움님의 댓글

profile_image 바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이가 상수리나무 위로 돌멩이를 휙 던졌어요 청설모가 다람쥐를 다 잡아먹었다고 투덜대며 숲속이 쓸쓸하다고 재미없다고 그렇게 떠나가 버렸어요 오늘 아침 난 복합골절을 앓고 있는 상수리나무 뿌리 속에 알밤을 감춘 비밀뿐인데 아이는 나더러 다람쥐를 다 잡아먹었데요 무고를 밥 먹듯 저지른 어른들에게 아이도 무고하는 법을 배웠나 봐요 조금은 화도 나지만 내가 숨겨 둔 열매를 다람쥐가 가끔 훔쳐 가지만  그래도 참고 견딜 거예요 저물녘이 오면 아이도 내 마음 정도는 알아줄까요?

아, 얼마 지나면 겨울이 오겠죠
오늘 아침에는 검불 속에서 낯설지 않은 시취가 코끝에 맴돌아요 바륨처럼 아침의 경련 속으로 빠져들어가요

삼생이님의 댓글

profile_image 삼생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미 완성의 작품 같습니다.
우리는 이런 미완성의 작품을 좋아 합니다. 강요 없이 그저 내 영혼에 맡기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대회에 출품 하시려면 결말이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

훌륭한 작품입니다.  역시 대단하십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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