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떡궁합
페이지 정보
작성자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6건 조회 474회 작성일 21-11-17 13:12본문
찰떡궁합 / 최현덕
노랗게 활짝 핀
국화 옆에 다가서며 귓속말로
‘너와 나는 어떤 관계?’하고 물었다
‘찰떡궁합’이란다 나는 오~우~~
꽃 향기 만큼 설레어 국화 양손을 꼭 잡고
농익은 벌판 앞에 혼인을 해버렸다
벌판은 ‘천생연분’이라며 꽃씨를 뿌리고
서녘 하늘은 쌍무지개를 띄웠다
저무는 궤적은 입맞춤으로 다가와 정한수를 내리니
철새들은 허공 가득 찬미의 축가를 불렀다
짝꿍 인양 몰려든 솜털구름이 악수를 청했다
가을바람은 한없이 노랑 물결을 일렁이어
스팩트럼한 생명의 에너지가 흐르는
벌판은,
하늘 문이 다 열려
보호적 본능을 소환하고
환한 미소를 지었다
아~아, 이렇듯 잠시 눈을 붙인 사이
몽환의 깊은 숲에서 찰떡궁합을 만났다
꽃잎에 매달린 국화 향기 맡으러 가야만 된다
가자! 잠을 깨운다.
댓글목록
선돌님의 댓글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를 대하니
자각몽 한 편을 꾼듯도 하여..
벌판과 국화
정말 그럴 수도 있겠습니다
자각몽 中에 몽중몽 夢中夢이란 것도 있는데...
꿈 속에서 '아, 이건 꿈이야' 하고 깨었는데
깨고나서 보니, 계속 꿈이라는 (다소 황당)
어쩌면, 그건 우리네 人生의 모습과도 같아서
한편, Never Ending Story 이고 싶은
그대와의 찰떡궁합 그런 꿈을 꾸다가
누군가 날 깨워서, 무지 투덜대었던 기억도
반면에 악몽을 꿀 때면, '누군가 왜 날 안 깨우는 거야' 하면서
꿈 속에서 투덜대던 기억도 있고 (웃음)
좋은 시, 잘 감상하고 갑니다
최현덕님의 댓글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국화꽃이 만발한 벌판 한가운데서
하루종일 일을 하면 국화꽃 향기에 취한답니다.
상상 임신하듯 국화꽃과 결혼해 버렸습니다. ㅎ ㅎㅎ
귀한 걸음 주셨는데 드릴 것은 없고 국화꽃 100만송이 부쳐드립니다.
향기로운 일상과 건안하시길 기원합니다.
하늘시님의 댓글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국화 한다발 사러 가야 겠어요
국화향에 취한 현덕시인님의 만개한 웃음이
그려집니다
누가 꽃인지 누가 사람인지
시는 알아서 찰떡궁합을 깨웠겠지요
잘 감상하고 갑니다
최현덕님의 댓글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하늘시인님이 하늘문을 다 열고
찰떡궁합 주례사 오셨군요
꾸~벅,
꽃항기 저무는 계절이지만
내일을 위해 향기 잃지마시고
건행 하시길요
고맙습니다
김태운님의 댓글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 국화가 시인님의 부인이겠죠?
자나 깨나 아내 사랑
가히 찰떡궁합이십니다
ㅎㅎ
최현덕님의 댓글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70세에 막둥이 낳거든 작명은
백록시인님께서......부탁을 좀
ㅎ ㅎ ㅎ
말씀 만이라도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