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랑천을 걷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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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8건 조회 318회 작성일 21-11-17 21:39본문
중랑천을 걷다
하늘시
강물과 길목이 끼고 걷는 팔짱이 있어요 꽃들이 일어나 길을 눕히고 물비늘이 날아올라 도로를 밀쳐버린
한들한들한 지휘봉을 숨긴 개망초, 금계원추리, 코스모스 발목만 적셔도 좋아라 물속 길이를 측량하는 갈대 부푼 꿈을 안겨줘요
그리움을 딛어야 사랑을 밟지 약속의 페달을 두개나 올린 자전거 서로의 바램을 품은 체인을 물고 여울목을 낳고 있어요
집착의 뇌를 씻어 부리에 매단 심지곧은 자맥질 들쑥 날쑥 개울 속 왜가리 두 날개꽃 화들짝 피어났어요
사소한 감정이입을 먹고 사는 신발들 한 줄 생을 데리고 들락 거려요 이성과 감성을 엮은 강 언저리 구불구불 구부러진 가슴 펴고
어디쯤 어디쯤 닿았을까요
내게 왔던 모든 날들이 한 줄기 사랑으로 써 내려 간다고
만나고 헤어지는 오래 된 습관이 줄 줄 흐르는 눈빛을 가졌어요
저녁꽃의 향기가 빗방울을 심고 있는데 물빛 방울꽃이 만발하고 있는데 사람들은 왜 자꾸 달아날까요
구름의 생각을 맞추려고 나는,
천천히 울기 시작했어요
댓글목록
최현덕님의 댓글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사유의 물비늘이 철철 중량천을 흐릅니다.
좋은 시
잘 감상하고 갑니다.
하늘시인님의 '찰떡궁합' 주례사, 감사의 절을 올립니다.
하늘시님의 댓글의 댓글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최현덕 시인님의 따뜻한 시는
찬 손가락을 덮어주는 털 장갑 같아서
좋습니다
시로 자주 뵙기를 바라며
건강을 염원드립니다^^
삼생이님의 댓글
삼생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정말 아름답고 화려하고 시 다운 시 입니다. 정말 대단하십니다.
시의 정석 입니다. 누구나 이런 시를 쓰고 싶지만 쓰지 못합니다.
능력이 안되기 때문입니다.
걸작 입니다. 정말 놀라움을 금치 못합니다.
.
하늘시님의 댓글의 댓글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삼생이 시인님 과찬의 말씀
감사합니다
집 가까운 곳에 중랑천이 있어
자주 들러 산책합니다
기분좋은 칭찬 감사드립니다^^
김태운님의 댓글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중랑천을 걷는 하늘시인님의 노래
저녁꽃 향기
하늘하늘
물빛 방울꽃 향기로 써내려간
시인의 향기
그윽합니다
감사합니다
하늘시님의 댓글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중랑천을 함께 걸어주시고
느껴 주셔서 고맙습니다
제주에 대한 좋은 추억이 많아
동경하는 그리움이 있습니다
제주의 그윽한 향기가 그리울때
태운시인님의 시를 읽으면 참 좋습니다
감사하는 마음 전합니다^^
종이비누님의 댓글
종이비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가까운곳에 사시네요..ㅎㅎ
취향이 어떠신지 모르지만
비오는 날
김치전에 막걸리 예약해놓고 싶네요..ㅎㅎ
하늘시님의 댓글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 그래서 더 반갑게 느껴졌나 봅니다
취향도 비슷 하네요
자주 시로 소통하며 언젠가 만나는 기대
가져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