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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별리(自然別離)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그대로조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07회 작성일 21-11-18 22:56

본문

자연별리(自然別離) / 孫 紋


푸르던 잎 곱게 꽃물들고

아~아리하게 노을 지더니


여윈 손목 살며시 놓은 채

슬픔어린 미소로

그만 이별을 고하는도다


새봄이 오는 먼 훗날

연두빛 새옷으로 갈아입고

다시 돌아오겠노라고


떠나갈 때를 아는 나뭇잎


머뭇거리며 서성이는 모습

그 발걸음이 허허롭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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