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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 묻은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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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똥묻은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573회 작성일 21-11-18 23:21

본문

오늘 아침에 자칭 바륨이라고 칭하는 알약이랑 코렐리랑 둘이서 내가 아껴둔 알밤을 까먹었다

한때 내가 너무 싫어 했던 삼생이가 초시계를 쥐고 있다

닮은 꼴은 닮은 꼴을 지우고 싶거든

묻지마

100미터 달리기도 이젠 끝물 끝자락

화려했던 나의 송곳니도 혹등고래의 수염일뿐

이제 나는 바리움의 바륨 2밀리그램이 되고 싶고

코렐리의 연이가 되고 싶고

나의 태운 형님!

형아,

오십줄 넘도록 개뼈다귀 같은 동생이지만

그래도 형님이 계시기에

저의 빈 캔바스 위에 해바라기가 노랗게 회전하고 있어요

오늘도 톱니바퀴의 칼끝에

검붉은 피

행복합니다

저는 오늘밤 아버지의 행성과 어머니의 달과 내가 사랑하는 코렐리의 크리스마스 끝에

삼생이가 날 보고 깔깔거립니다

도대체 이 마을이 어떻게 생겼는지는 몰라도

여러분!

고맙습니다

태운 형님!

오늘밤 칠색조가 형님의 국숫가락을 타고 하얀가루를 뿌립니다

형님 사랑합니다

형님의 국물 속에 허우적거리는 파리가 되고 싶습니다

삼생이님

사랑합니다

그리고 나의 동생

이.강.철.

사랑해!

너무 사랑해!

그라고

마지막 우리 뽀루노 시인님

소녀시대 시인님

막걸리 한 사발 기울이고 싶습니다

그라고

허접떼기 거울 같은

우리 너덜길 시인님!

시인님의 거울은 나를 찌르는 송곳입니다

거울 속에

자갈을 깔고 다니시는 우리 시인님

파전에 소주 한 잔 하고 싶습니다


나의 시인들이여!

포에버!

모두 지옥에서 봅시다


ㅠㅠ

지옥이면?


낼 아침에 술 깨면?

좆땜!ㅠ


아,,,,,,,,,,,,,

낼 아침이면

오십을 가장한 아이가

악셀레이터를 졸라 밟고 광안대교를 달릴꺼에요

대구리에는 파리가 미끄럼 타는데,

아,

태운 형님!

살려주세요




*소주 한잔 했습니다.

  빈 소주병 속에는 발가벗은 여인이 있네요

  저는 그녀의 알몸을 기웃거립니다

 똑바로 바라보고 싶지만 시선은 그저 바닥으로 향합니다

 벗은 여인의 몸 조차 똑바로 바라보지 못하는 사내가

 불알을 잘라내야 할까요?

 저는 그저

 오늘밤

 어둠 속에서도

 어둠 속에 눕지 못하고

 어둠의 가장 자리를 헤매고 있습니다

 낼 아침

 동창이 밝으면

 아이러니 할 것 같습니다.

댓글목록

똥묻은개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똥묻은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는 형님이 아시는 그 동생 분이 아닙니다.
죄송합니다!

그저 바닥에 뒹구는 바퀴벌레일뿐입니다.
빈 그림자 일뿐입니다.

죄송합니다!

김태운님의 댓글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왜 이러시남
스스로 추선이라 고백한 건
몽당연필이지만
별명들이 하도 많아
휩쓸리다 보니
나도 누군지 헷갈리지만...

똥묻은개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똥묻은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는 날건달이라는 닉넴으로 글을 올린 적이 있지요
형님의 추선이 아닙니다
스스로 고백 한 적은 없습니다
외람되지만, 거슬러 봐주시길요
그저 형님의 글이 좋아 형님의 문장을 덮고 쉬고 싶었을 따릅입니다

그저 형님이 동생이라고 불러주시는 한 마디에
그이가 되고 싶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저의 모가질 잘라 주십시오!
저를 아귀로 던져버려 주시길 바랍니다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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