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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 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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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20회 작성일 21-11-19 00:51

본문


강을 건너던 검은 군단

급히 이동한다.

고요하던 산간마을에

굵은 빗방울이

총알처럼 퍼붓고

-

먼-바다 끝에서

칼날 번득이며 밀려오는 파도

절벽을 찰싹이던 바다물결

취기 오르는 듯 거칠어진다.

잠잠하던 숲이 웅성거리고

골짜기는 강물 되어 넘쳐흐른다.

생나무가 통째로 뽑혀 떠내려가고

흙더미에 깔리는 집들

-

막대한 예산 드려

자연을 주도하려는 무모함보다는

자연을 사랑하고 돌보는 일이

우선 되어야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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