낡은 사진 한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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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달래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305회 작성일 21-11-20 18:27본문
낡은 사진 한 장/달래강
며칠 전 고향 언니가
낡은 사진 한 장을 카톡으로 전송했다
"네 첫사랑 사진이다" "보고싶지?"
농담삼아 보낸 문구와 함께
그 사진엔 누나 친구들과 함께 찍은
총명해 보이는 중학생 정도의 미소년이
전혀 낯설지 않은, 금새 사진 속에서
툭 튀어 나올 것 같은
처음엔 웃었지만
한참 사진을 보고 있자니
아릿하게 목이 메이는 슬픔
잘 살고 있다는 소문은 들었지만
이제 만날 기약도 없는데
가끔 꿈속에 보이는 그는
이십대 청년으로만 보인다
훗날 내 버킷 리스트 목록에 올려질
꼭 만나고 싶은 사람 1순위
댓글목록
선돌님의 댓글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도 그런 사람 , 하나 있다는요
이루지 못한 첫사랑..
현실에 대한 상황의식 狀況意識을
암담 暗澹이라 한다면,
비현실적인 세계에의 동경 憧憬은
차라리 신비하다 할까요..
버킷 리스트 목록 1 순위
누구에게나 있음직한 1 순위..
비록, 공상 空想의 꽃이라 할지라도
버리고 싶지 않은..
좋은 시,
잘 감상하고 갑니다
달래강님의 댓글의 댓글
달래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지나간 것은 그리워 지기 마련입니다.
채 피지도 못한 꽃봉우리 같은,
낡은 사진 한 장이 첫사랑을 소환 했습니다.
누구에게나 그런 아름다운 추억 하나 쯤은 있겠지요.
들려주시고 댓글 놓고 가심 고맙습니다. 선돌 시인님!
김태운님의 댓글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첫사랑은 만나지 말아야합니다
만나는 순간
실망의 빛이 영락없이 교차합니다
그날의 모습이 아니거든요
ㅎㅎ
달래강님의 댓글
달래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지금은 안계신 천경자 화백님의 글 중에
그립고 애타던 첫사랑도 몇십년 후에 만나보니
푹~ 불어터진 우동가락 처럼 덤덤하더라고요.
어쩌면 만나보고 나면 그 말이 맞을지도 모르지만,
저는 불어터진 우동가락이라도 만나보고 싶네요. ㅎ ㅎ
그래도 오랫만에 첫사랑 생각하니 그때 그시절이 그립습니다.
댓글 놓고 가심 고맙습니다. 김태운 시인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