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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코 피로스마니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5건 조회 696회 작성일 21-11-28 02:02

본문

니코 피로스마니



그것은 빗물 고인 흙길 위에 가득 

뿌려진 백만송이 장미꽃잎만큼이나 뜨겁게

안으로부터 

눈부신 염증이 고여들고 있었다.


자갈돌 위에 해진 옷을 입히고 혹은

해진 돌 위에 누추한 색채를 입히고 

니코 피로스마니의 늑골은 몸에서 뽑혀진 채 

거꾸로 석양에 걸려 있었다.


니코 피로스마니는 마르가리타를 사랑했고 시를 쓸 수 없었다. 나무계단이 

삐그덕거리며 폭풍이 멎었다. 


마그리타의 질 안에는 매독균이 

아라브가강 가장 깊은 심연 속 헤엄치고 있었고, 

니코 피로스마니는 일어나 검은 청록빛 

휘몰아치며 바다로 뛰어들어가는 코카서스산맥의 잔뜩 

발기한 능선으로 갔다.

니코 피로스마니는 주린 배를 잡고 여기저기 떠돌며 

시편들을 팔았다. 


니코 피로스마니는 일어나 검은 청록빛 

휘몰아치며 바다로 뛰어들어가는 코카서스산맥의 잔뜩 

발기한 능선으로 갔다. 그것은 뜨거운 매독균 묻은 폐선이었으며 당나귀 

탄 마법사들이 학살 당하는  

땅바닥에 널부러진 젊은 병사의 시체 

배를 가르고 잔뜩 부풀어오른 심장을 꺼냈다.

그는 오른손으로 수음하고 

왼손으로 벌판에 흩어진 양떼들을 죽였다. 


니코 피로스마니는 대한민국 서울 XX구에 산다. 매일 아침 그는 

피가 뚝뚝 흐르는 인육을 아침으로 

먹었고, 

검은 넥타이로 목을 조르고, 

낙인 찍힌 상처로 얼굴을 단정히하고, 

염증 잔뜩 고여있는 

지하철로 간다.  



 


댓글목록

바리움님의 댓글

profile_image 바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이도 그녀도 당신도 나도
꿈틀거리는 애벌레일뿐
삶이란?
한때는 이 꽃들에게 희망을
정상으로 기어오르는 애벌레처럼
삶이란 결국
동변상련일뿐
상처는 상처를 먹고 자라는 애벌레일뿐,

낼 아침 지하철의 풍경이
흑백이 아닌 칼라가 되길 꿈꾸며........

코렐리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니코 피로스마니는 백만송이 장미 노래의 주인공이죠. 여배우 마르가리타를 사랑해서 그에게 구애하려고 전재산을 털어 백만송이 장미를 사서 마르가리타 발밑에 깔아 구애했습니다. 그런데 사랑을 얻기는 커녕 웃음거리만 되었죠. 피로스마니는 그림을 잔뜩 그렸지만 그림을 잘 못그렸습니다. 못그린 그림을 팔러 술집이나 코카서스 촌구석을 찾아다녔죠. 그런데 마르가리타는 숭고한 여자가 아니라 천박한 여배우였습니다. 피로스마니는 숭고한 여성을 숭배한 것이 아니라, 천박한 여배우를 위해 숭고한 장미 백만송이를 희생한 것이죠. 피로스마니의 이 일생은 저와 똑같습니다. 못그린 그림을 팔러 코카서스 산맥을 오른 피로스마니나 못쓴 시를 찾으러 험준한 산맥을 오른 저나 똑같습니다. 이 시는 피로스마니를 그린 동시에 제 자신을 그린 것이기도 합니다. 그렇게 생각하시고 이 시를 읽으시면 눈에 들어오실 겁니다.

바리움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바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이가 폐광촌을 그린것은 알고 계실테죠. 결국 삶의 비밀을 알아내자면 낮은 곳으로 물결 흐르는 저 하류로 발길이 옮겨 갈테죠. 시를 쓰는 우리는 나도 모르게 낮은 곳으로 갈 수 밖에 없어요, 그것은 나의 선택이 아닌 나의 운명이라고 감히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내가 배부르고 등 따스면 남의 고통 따위가 의미가 없다면 시를 쓸 이유도 없겠죠. 시인님과 저는 불완전한 패잔병이기에 시를 쓰는 것은 아닐까요?

바리움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바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제가 과했네요. 죄송합니다.
제가 아는 바에 의하면 피로스마니나 시인님이나 저나 흑백 속에서 허우적 거리는것 같습니다만,

평안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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