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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와 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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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253회 작성일 21-12-01 11:10

본문

한라/ 백록

 

 

 

 

한라는 하늘이 낳은 거룩한 자식이다

그의 모태는 지구의 태평양이다

 

그 근처에 사는 산새들은 그의 존엄을 받들어 감히 그의 머리 위를 얼씬거리지 못한다

간혹, 정신줄이 풀려 거스르는 새가 있다면

그 주위를 순찰하는 구름의 군단 근위병들이 잽싸게 포위해버리는데

비바람이나 눈보라를 시켜 즉시 날갯죽지를 잘라버린다는데

그래서 그럴까

그의 휘하에는 날지 못하는 새들이 억수로 산다

개중, 바람만 불면 날고 싶어 억억 울부짖는 억새가 대표적이지만

한때, 그런 새들을 잔뜩 잡아다 소나 말의 먹거리로 삼거나

새끼를 꼬아 동아줄을 만들거나 지붕을 잇기도 했는데

   

이 섬의 사람들도 들녘의 푸른 새들처럼 날고 싶어

허구한 날 이 오름 저 오름을 오르락 내리락하는 걸로 보아

어쩜, 날개 달린 새들의 환생인 듯

요즘따라 억새처럼 머릿결 희끗희끗한 이 허수아비조차

날개 잘린 흔적이 꽤 욱신거리는 걸로 보아

언뜻, 전생이 그리운 듯

 

댓글목록

최현덕님의 댓글

profile_image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 으악새 슬피우는.....세월이 나를 울립니다.
아롱 젖은 이즈러진 조각달.... 출렁출렁 목이 멥니다.
잃어진 그 사랑이 나를 울립니다.
무너진 젊은 날이 나를 울립니다.
새(鳥)가 우는 소리의 표현을 억새가 잘도 냈습니다.
위의 노랫가사처럼 말이죠.
한라의 억새, 억새게 보구파집니다.

김태운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날개 잃은 새들이 다시 날개를 달고 날아가면 그들은 좋겠으나
섬에 남은 여타의 생들은 너무 쓸쓸할 것 같습니다.  ㅎㅎ
이게 다 부질없는 욕심이지요///

권력투쟁 / 백록


권력투쟁은 불평과 불만이 쌓이면서 폭동과 반란과 혁명과 쿠데타를 일으키고
그에 따른 암살과 진압과 처형 등등으로 유혈의 역사를 적잖게 낳았는데
이 순간에도 끊임없이 진행 중인 헤게모니의 해괴한 문체다
그럴듯한 서정쇄신이나 적폐청산이 도긴개긴인 것처럼
 
어느덧 가을이 가고 겨울이 닥친 지금은 환절기
지난가을의 시작은 넉넉하고 아름다웠으나
그 끝물은 시들시들하고 추했다
요즘은 과거를 정리하고 미래를 맞이하기 위한 계절
마냥 하얘지길 바라마지않는데
아직은 흐릿하다

오늘날 우리 백성은
무릇, 어리석고 편협한 행간을
홍익인간의 이념으로
배달민족의 이름으로
애초의 신천지로 되돌려
하얗게 색칠해주길 바랄 뿐인데

하여, 갈수록 내외간 권력투쟁이 심각한
나부터 역사를 새로 쓰자며
리셋키를 찾고 있는데
막상, 없다
도리 없으면
잠시 블랙홀로 빠졌다가
화이트홀로 나오는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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