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형도 > 창작시의 향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창작시의 향기

  • HOME
  • 창작의 향기
  • 창작시의 향기

     ☞ 舊. 창작시   ☞ 舊. 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모든 저작권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무단인용이나 표절금합니다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게시물은 따로 보관해두시기 바랍니다
1인 1일 1편의 詩만 올려주시기 바라며, 초중고생 등 청소년은 청소년방을 이용해 주세요
※ 타인에 대한 비방,욕설, 시가 아닌 개인의 의견, 특정종교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기형도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飛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94회 작성일 21-12-02 18:32

본문

기형도

 

- 비수

 


안개가 자욱했다

두꺼운 공중의 종잇장 위에 노랗고 딱딱한 태양이 걸릴 때까지

조치원은 어느덧 행복한 나라의 도시, 세종이 환생했다

그의 외로운 대학 시절은 중동으로 떠난 나의 노동자 시절

오래된 서적은 곰팡이가 된 자의 어둡고 축축한 세계며 아무도 들여다보지 않은 질서라며

누가 그를 펼쳐볼까 걱정했으나 다행히 나와 같은 이들이 훔치고 있으니 걱정도 팔자였구나

어쩌다 물속에도 사막이 있다는 걸 알고 헛살았다며 우수수 아버지 지워진다며 자책했었지

사실 내가 목격한 건 사막 속에 오아시스였지만, 잘난 아버지 얼룩이었지만

질투는 그의 힘이었으므로 단 한 번도 자신을 사랑하지 않았다며 절망했다는 건 

제법 이해가 되더군, 나의 사랑도 그러했으므로

입속의 검은 잎은 굶주린 혀인가, 허기와 죽음을 부르짖은 독설인가

궁금증을 물어뜯는 건 검은 입인가 아님, 그 입속의 혀인가

언뜻, 여기까지 읽다 만 기형적 행간 속에 나의 그림이 있었다

그 그림 속엔 나의 검은 그림자가 얼씬거린다

검은 입속을 날름거리는 붉은 혀처럼

먼 지방이 먼지 방으로 읽히는 오늘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34,752건 403 페이지
창작시의 향기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6612
첫사랑 댓글+ 2
산빙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4 07-12
6611 내꿈은바다에캡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4 08-13
6610 youha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4 09-05
6609 곧은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4 11-04
6608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4 12-04
6607 飛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4 12-06
6606 나싱그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4 10-12
6605
햇살자전거 댓글+ 1
목동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4 01-08
6604
1 댓글+ 2
mwuji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4 02-18
6603 산빙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4 02-27
6602 페트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4 03-08
6601 최마하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4 03-14
6600 피플멘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4 08-02
6599 짱이 할머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4 04-02
6598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4 10-31
6597 책벌레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4 09-12
6596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4 09-18
6595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4 09-21
6594
찌뿌듯한 날 댓글+ 2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4 10-02
6593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4 10-05
6592 10년노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4 10-10
6591 피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4 03-23
6590 김수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4 01-06
6589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4 02-28
6588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4 11-10
6587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4 04-23
6586 10년노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4 02-03
6585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4 08-16
6584
불면 댓글+ 2
sundo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4 07-11
6583 10년노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4 04-28
6582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4 02-02
6581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4 10-17
6580 gs52393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4 01-17
6579 Gnoeyis루치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4 02-19
6578 페트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4 02-22
6577 순례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4 09-27
6576 페트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4 05-06
6575
개망초야 댓글+ 2
등대빛의호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4 07-15
6574 그대로조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4 07-04
6573 콜키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4 09-18
6572
두꺼비 댓글+ 2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4 07-01
6571
파문의 꽃 댓글+ 3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4 08-20
6570 날건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4 09-26
6569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4 10-09
6568
호두과자 댓글+ 2
피플멘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4 10-19
6567 하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4 10-21
6566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4 07-06
6565 우주의세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4 11-26
6564 그행복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4 12-12
6563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4 01-15
6562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4 03-16
6561
노루귀 댓글+ 2
들향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4 03-15
6560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4 02-11
6559 미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4 03-27
6558
퇴근길에 댓글+ 4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4 03-30
6557 노을피아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4 04-08
6556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4 04-20
6555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4 04-26
6554
그리움 댓글+ 2
들향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4 05-28
6553 마파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4 03-02
6552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4 07-20
6551 화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4 07-21
6550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4 08-12
6549 미소향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4 09-02
6548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4 09-16
6547 10년노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4 10-28
6546
나이테 댓글+ 2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4 01-22
6545 와리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4 02-04
6544 노을피아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4 03-08
6543
수선화 댓글+ 2
와리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4 03-08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