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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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노래/달래강
얼마전 음유시인 한 분이
귀천하셨다
연예인이면서 연예인 같지않게
수수하셨던 분 이동원님
언제나 그의 트레이드마크
헌팅 캡을 쓰고
많은 아름다운 시에
곡을 붙여 노래를 부르신 분
정지용님의 시에 김희갑님의
곡을 붙여 만든 노래 `향수`
터부시하던 대중가요와 클래식을
접목시키는 장을 여신 선구자
그분은 항상 우수에 찬 모습으로
또 그런 노래들을 즐겨 불렀다
가을 노래를 많이 부르셨던
그분의 별명은 추남(秋男)
그 중에 `이별노래`* `장미 그리고 바람` 도
많은 사랑을 받는 노래
그 노래들을 듣고 있으면
내 영혼까지 맑아지고
잔잔히 흐르는 슬픔의 강물에
발을 담그고 있는 듯
하루에 수없이 들어도 싫지않은
그리움은 절절하게 가슴을 적시고
슬픔은 아름다움으로 승화되
찬란하게 빛난다
그 분 만의
뛰어난 음색과 호소력으로 부르는 노래
지난 영상으로만 볼 수 있다는게 슬프고
우수에 찬 모습 자꾸 눈에 어린다
당신의 노래에서 처럼 이제
사랑하는 이들에게
하늘에서 아름다운 노래 들려주실
별이 되신 이동원님, R. I. P
*`이별 노래`ㅡ 정호승 시, 이동원 노래
댓글목록
김태운님의 댓글

워낙 시가 좋아 노래도 좋은 듯
그 가수가 돌아가셨단 소식 들었습니다
시인 같은 대표적 포크 가수지요
포크가수들이 대부분 싯적 감성들을 지녔지요
향수가 특별하긴 하지만...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달래강님의 댓글

꾸밈없이 소탈하시고 진짜 노래 잘 부르셨던 분
시를 좋아해 시로 노래를 많이 불렀답니다.
그런 뛰어난 가수가 다시 나올 수 있을지...
그렇지 않아도 슬픈 계절, 마음이 많이 아프네요.
어차피 누구나 한번은 꼭 가야 할 그 길을
좀 일찍 떠나셨다는 아쉬움,
들려주시고 공감의 말씀 고맙습니다.
김태운 시인님!
달래강님의 댓글

이별노래/정호승
떠나는 그대
조금만 더 늦게 떠나 준다면
그대 떠난 뒤에도 내 그대를
사랑하기에 아직 늦지 않으리
그대 떠나는 곳
내 먼저 떠나가서
그대의 뒷모습에 깔리는
노을이 되리니
옷깃을 여미고 어둠속에서
사람의 집들이 어두워지면
나 그대 위해 노래하는
별이 되리니
떠나는 그대
조금만 더 늦게 떠나 준다면
그대 떠난 뒤에도 내 그대를
사랑하기에 아직 늦지 않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