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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벅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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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바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329회 작성일 21-12-06 00:00

본문

꾸벅잠


빈 호주머니를 털털 털었던 밤

하늘에서 이천오백 원짜리

멸치국수 같은 빗방울이 날린다

어둠은 밤의 눈물이라는 것을 

그날의 선술집 매캐한 파벽토처럼 네가 

송장이 되었다가

천화를 꿈꾸는 절간이 되었다가 

풍경소리가 되었다가

마른하늘의 날벼락처럼 눈알을 희번덕거리다가

천둥소리 같은 산울림이 되었다가

폐허가 되었다가

베이킹파우더처럼

공갈빵처럼 부풀어 올랐다가

고요를 품다가

절영 해안 산책로 금강산 바위 밑 침몰한 

니냐, 핀타, 산타마리아처럼

산살바도르의 침묵 속으로 

그 시퍼런 해구 속에 가라앉은 폐선이 되었다가

가로수에 거머리처럼 달라붙은 깃발이

370레구아의 하얀 날갯짓을 꿈꾸듯

쪼그려 앉은 허무의 꽃잎들이

자정으로 가는 막차에 실려 빈 배처럼 쓸려 나간다

한뎃잠과 한 끼의 노숙자를 초대하는 

귀갓길에서 나는

허무의 거리를 꾸역꾸역 씹어 삼킨다

맞은편 택시의 전조등 불빛 속으로

일각수 한 마리가 불나비처럼 활강을 한다

댓글목록

이면수화님의 댓글

profile_image 이면수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고 진다는 말
이기고 진다는 말.

기합을 받는 것도
기합을 넣는 것도
청춘이다.

젊음은
저뭄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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