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나요 > 창작시의 향기

내 자리가 없어도 좋다는 것을 

오늘의 한 순간에 

얼마나 나의 이름이 없어짐에 당황하는지

모든 것을 덮어주는 하늘의 뜻이라고 아시나요

다시 만나는 시간 선물

주고 받던 운명처럼

싫은 표정에 말을 걸고 싶은 욕구 밖에 없으니

그래도 살만한 세상은 아닌지 아시나요

행복 뒤의 모습도 버린 채

살아야 하는 미련과 슬픔

나의 하루마다 있는 그대로의 자리

더 나은 사람에게 보내는 신호라고 아시나요

춥고 힘든 시절에도 살았으니

분명한 목소리에 떨리는 고비마다

바다보다 넓고 산보다 깊은 마음처럼

이 세상의 친구에게 전하는 따뜻함이 있음을 아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