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어덮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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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397회 작성일 21-12-09 04:10본문
장어덮밥
장어가 새하얀 쌀알들 위에서 뜨끈뜨끈한 김 서린 꾸물꾸물 심해로 기어들어가 꼬리가 길어 뻘 위에 서린 진홍빛 노을 후후 불어가며 숟가락으로 피 섞인 진흙 한 술을 떠서 생강꽃 속으로 그 아이의 삼베옷 시취에 적신 입술 갈고리에 등뼈가 걸린 달착지근한 즙 아무러나 내 혀는 죽음의 맛을 알고 있어 머리 잃은 장어 가시를 따라 자르르 흘러내리는 장어의 쾌락을 맛본다.
댓글목록
바리움님의 댓글
바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는 갠적으로 카바야키(かば-やき)를 좋아합니다.
선배가 모처에서 장어집을 운영하시는데 그 집에 꼬치에 꿴 철부지 아이들이 자주 모였는데 코로나 시절이라 요즘은 뜸하게 아주 가끔 방문을 합니다.
음식을 대하면, 특히 첨 먹는 음식을 보면 고질병이 도집니다.
음식에는 사람의 향기가 진하게 잔뜩 묻어 있으니까요.
향기를 따라가다보면 뭐랄까요, 추억이랄까요 ㅎ
아픔도 지나면 추억이 될까요?
사람의 향기..............
잘 감상하고 갑니다. 시인님!
코렐리님의 댓글의 댓글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님의 말씀을 읽고 제 시를 보니 시가 신통찮네요.